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7-21 09: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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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화학은 하반기 석유화학 사업에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새 성장동력인 첨단소재 사업의 이익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LG화학이 하반기에 석유사업에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LG화학 공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1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75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LG화학 주가는 5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은 최악의 시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시장기대치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2천억 원, 영업이익 890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1% 감소하는 것이다.
PE(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PP)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가성소다, 폴리염화비닐(PVC) 등 고부가 화학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실적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PE(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PP) 외에 고부가 제품인 가성소다 등의 가격도 약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2차전지소재, IT소재 등 첨단소재 사업의 성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극재 사업은 2021년 말 7만 톤 수준의 생산량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에는 9만 톤 수준까지 확대된다.
올해 하반기 저가 원재료 소진으로 수익성이 상반기 대비 낮아질 수 있으나 반도체 부족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됨에 따라 절대 이익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 2023년에는 하이니켈 비중이 80%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를 70% 할인한 30%만 반영하더라도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 영역”이라며 “최악의 업황에서도 기존 사업 경쟁력을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사업구조 전환이 가능해 중장기적으로는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