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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3년째 영업이익 1조 전망, '회장' 최현만체제 순항중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7-04 16: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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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이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으로서는 '전문경영인 회장 체제'가 출범한 첫 해에 금리 인상과 변동성 확대 등 시장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성과를 낸다면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3년째 영업이익 1조 전망,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현만</a>체제 순항중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4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3126억 원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에 영업이익 2847억 원을 올린 점을 놓고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973억 원으로 6천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록 지난해 상반기 8534억 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0%가량 감소하는 것이지만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낸다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미래에셋증권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20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고지에 오른데 이어 3년 연속으로 1조 원의 문턱을 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1조1171억 원, 2021년 1조48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 등이 나타나면서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거래대금이 급증한 데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은 너도나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영업이익 1조 원 행렬에 동참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면서 국내 증시도 힘을 못써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1월 42조 원까지 치솟았던 하루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올해 6월 16조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33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지수는 2300선 마저 무너지며 곤두박질 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삼성증권 9137억 원, 키움증권 8768억 원, NH투자증권 8613억 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주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1조2709억 원으로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증권사들이 올해는 1조 문턱을 넘지 못하는 현상이 속출한다는 것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경쟁회사들과 달리 비우호적 시장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의 견조한 증가세 및 투자금융(IB) 수수료 급증 등에 힘입어 차별화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투자금융 수익은 374억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05% 증가했다.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 인수금융 및 다수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딜을 수행하면서 채무보증수수료, 인수주선수수료, PF자문수수료가 모두 늘어 투자금융부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IB 및 기타 수수료수익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해 실적을 방어했다"며 "특히 그 중에서도 PF 관련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에서의 업황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최현만 회장이 거래대금 감소와 증시 침체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IB부문 수익을 늘리는 데 힘을 쏟은 결과 비우호적 환경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 최초로 전문경영인 회장에 오른 최 회장으로서는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고 일군 값진 성과일 수밖에 없다.

전문경영인 회장 체제가 출범한 뒤에도 미래에셋증권이 순항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개국공신인 데다 미래에셋증권을 키운 장본인이다. 1999년 12월 미래에셋증권이 출범하자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1년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그 뒤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통합한 뒤 다시 미래에셋증권으로 돌아왔고 지금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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