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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건설 대장홍대선 수주 의지, 윤영준 '철도 1등' 굳힌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7-04 1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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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조 원 규모의 철도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12월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 복선전철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당사자다. 윤 사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따낸다면 '철도 1등 건설사' 자리를 굳힐 수 있다.  
 
[오늘Who] 현대건설 대장홍대선 수주 의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철도 1등' 굳힌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 대장홍대선 복선전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관한 공청회를 여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국토부는 이르면 올해 3분기 안에 대장홍대선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조 원이 투입되는 대장홍대선사업의 총 연장은 18.4㎞다. 현대건설과 동명기술공단이 민간투자방식으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3기 신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에 따라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됐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 상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홍대선의 사업성도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익형민자사업(BTO)과 임대형민자사업(BTL) 혼합형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장신도시에 1만9천 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장신도시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대장신도시 기본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토지보상은 5월 말 기준 68%로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3년 3분기에 기본계획 작성이 끝나면 대장신도시 조성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수익형민자사업과 임대형민자사업의 첫 혼합모델이라는 점에서 건설업계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수익형민자사업과 임대형민자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하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점은 같다. 다만 수익형민자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운영 수익을 챙겨가는 방식이고, 임대형민자사업은 소유권을 지닌 정부나 지자체가 공사비와 일정 이익을 민간사업자에 분할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두 사업방식의 차이점은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점이다.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형민자사업을 통해 사업위험을 지는 대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임대형민자사업은 꼬박꼬박 정해진 돈이 들어오니 안정성이 높다. 

앞서 수익형민자사업은 실제수입이 추정수입보다 적으면 사전에 약정한 최소수입을 보장하는 최소수입운영보장제(MRG)가 2009년 폐지되면서 민간사업자들이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20년 2월 수익형민자사업과 임대형민자사업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형 방식을 도입했다. 수익성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민간사업자의 사업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대장홍대선을 따내기 위해 GTX-B 노선 입찰에는 비주간사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주간사가 되고 현대건설이 힘을 보태는 형태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 2021년 6월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당사자로서 대장홍대선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철도시장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2021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철도분야 1위에 올랐다. 

특히 철도 건설 기술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GTX-A 노선 수주전에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패배한 뒤 약점으로 꼽히던 가격평가 부문도 대폭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3월 GTX-A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당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가격평가 점수에서 크게 앞섰다. 

가격평가에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320점을 얻었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67.34점을 얻는 데 그쳤다. 가격평가에서만 52.66점 차이가 벌어져 최종 수주 결과가 달라진 셈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가격평가부문을 보완해 GTX-C노선 수주에 나섰다. 

총점 937.5점을 얻어 포스코건설(842.91점)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767.88점)을 따돌렸다. 기술과 가격평가에서 각각 40~50점 정도 다른 컨소시엄에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이 새 정부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수익형민자사업과 임대형민자사업의 첫 혼합모델을 수주해 앞으로 발주가 나올 민자사업 수주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정부에서 민간중심 성장을 지원하고 부족한 재정여력을 보완하기 위해 신규 민자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연평균 7조 원이 넘는 민자사업 일거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사장은 해외에서도 철도사업 수주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2020년 9월 6700억 원 규모(현대건설 지분율 57.5%, 3840억 원)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를 수주했다. 이런 실적으로 바탕으로 다른 공구의 필리핀 남북철도 사업(2조 원 규모)에 새로 입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장홍대선사업은 현대건설에서 최초 제안한 것으로 수주 의지가 있다”며 “GTX-B 노선 참여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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