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06-28 11: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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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7월부터 여객기 공급을 대폭 늘리고 기내 서비스도 정상화한다.
대한항공은 28일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여객 공급량을 9월까지 50%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대한항공 항공기 보잉 787-9.
앞서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50%의 좌석 공급량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는데 기존 계획보다 약 3개월 정도 시기가 앞당겨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6월8일부터 국제선 전면허용 및 입국격리 완전면제를 포함한 국제선 회복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50%까지 공급을 늘리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급을 늘려나간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국제 여객노선의 조기 회복을 위해 먼저 주요 간선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늘린다. 동시에 주요 관광 노선의 재운항도 함께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7월부터 인천~미국 뉴욕 노선은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하루 2회)로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인천~미국 워싱턴 노선과 인천~미국 호놀룰루 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캐나다 밴쿠버 노선은 주 6회에서 7회로 늘린다.
인천~미국 애틀랜타 노선과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매일 1회씩 운항한다.
인천~미국 보스턴 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미국 시카고 노선은 주 4회에서 5회로 늘어나고 인천~미국 라스베이거스 노선은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유럽 노선도 확대 운항한다.
7월부터 인천~프랑스 파리 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하고,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과 인천~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이탈리아 밀라노 노선과 인천~오스트리아 비엔나 노선은 각각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 인천~이탈리아 로마 노선도 9월부터 각각 주 3회씩 운항을 재개한다.
동남아 노선도 빠르게 확대된다. 7월부터 인천~태국 방콕 노선, 인천~싱가포르 노선, 인천~필리필 마닐라 노선, 인천~베트남 호치민 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씩 운항한다.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 인천~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도 증편해 주 7회 운항하며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과 인천~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은 각각 주 7회씩 운항을 재개한다.
일본 노선의 경우 인천~일본 삿포로 노선은 7월 주 2회, 8월 주 7회로 운항을 늘려간다.
인천~일본 오키나와 노선도 8월부터 주 3회 재운항에 들어간다. 김포~일본 하네다 노선은 6월29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재개와 함께 주 2회 운영하며 앞으로 김포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에 맞춰 김포~하네다 노선과 김포~오사카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홍콩 노선은 주 4회에서 주 7회로 늘어나며 인천~대만 타이페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 인천~몽골 울란바타르 노선은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된다.
중국 노선은 중국의 방역 정책 유지로 현재 운항이 제한적이나 앞으로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국제선 운영 협의에 따라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에 발맞춰 7월부터 뉴욕 노선에 매일, 홍콩 노선에 주 3회, 9월부터는 나리타 노선에 매일 대형 항공기인 A380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좌석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화물전용 여객기로 활용했던 항공기들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도 추가로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라 여객 수요가 줄고 화물 수요가 늘어나자 유휴 여객기들을 화물 노선에 투입한 바 있다.
보잉777기종의 경우 좌석을 떼어냈던 10대의 항공기 가운데 3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해 여객기로 운항한다.
A330도 좌석을 제거했던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해 운영한다.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투입한다.
오래 운항하지 않았던 여객기에 대한 재정비도 이뤄진다. 현재 장기 주기된 약 20대의 항공기에 대한 정비작업을 진행해 앞으로 노선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각종 기내 서비스들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방역 원칙에 따라 1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 메뉴 등 서비스 절차는 일부 축소했다.
이후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용품 등 서비스 제공이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중이며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된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메뉴를 다양화하며 간식 및 후식, 주류와 음료 등도 코로나19 이전보다 강화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장기 휴업 후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들을 위한 교육 지원에도 나선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이 업무 수행을 위한 지침과 규정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안전 및 서비스 관련 상설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밖에 이착륙 훈련, 서비스 교육, 정비안전 교육 등 모든 부문의 승무원들에 대한 안전 교육과 훈련을 확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사용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공급을 증대하고 노선을 회복시키겠다”며 “안전운항을 위해 빈틈없는 점검을 토대로 여객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