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5-26 14: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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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향해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을 두고 독선적이고 배려가 부족하다며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5월26일 인천 계양구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 원내대표는 26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윤형선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정부의 망가진 경제정책의 주역이 새 정부에서 또 일하겠다고 나서고 동의하는 자체가 정말 좀 부끄러운 일이다"며 "책임지고 자숙해야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후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무조정실장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행장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인물이라며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끝에 이것은 공개 발언을 하지 않으면 시정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공개 발언을 하게 됐다"며 "윤 행장과 함께 활동한 많은 분이 한 총리의 견해와 정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런 소신과 원칙 없이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호의호식한 사람이 새 정부의 중요한 자리에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연락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너무 독선적이고 아랫사람을 위한 배려가 부족해 각 부처 현안을 통합·조정하는 국무조정실장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라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출범 초기에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마인드를 가진 인사를 국무조정실장을 기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과거 인연이 있다고 준용하면 속칭 회전문 인사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을 향한 반대가 당정 불화설로 확대되는 일을 경계했다. 그는 당정 사이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정부가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 한 것은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당의 기본적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