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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도전하나, 민주당 내부 견제와 유승민 등판이 변수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2-03-20 16: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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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28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연</a> 경기지사 도전하나, 민주당 내부 견제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 등판이 변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7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이재명과 다시 뜁시다!' 청주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 활동을 이어갈 동력을 마련하려면 이번 지방선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과감하게 경기지사 도전을 결단하기에는 얽혀 있는 변수가 많다.

20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대통령선거 기간 잠잠했던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선거 준비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데다 수도권이란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기지사에 당선되면 곧바로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는 만큼 각 당내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경기도가 해볼 만한 곳이란 인식이 많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에게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되기는 하지만 이번 대통령선거 때 경기도에서는 득표율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50.49%)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5.62%)를 앞질렀던 만큼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동안 김동연 대표는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로 거명돼 왔다.

민주당의 국정 책임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중도 이미지 덕분에 선거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지지기반이나 조직력이 부족한 김 대표로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정치 인생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르는 고비일 수도 있다.

비정치인 출신이 정치권에 안착하려면 선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데 대선에서는 중도에 후보 사퇴를 했고 이제 바로 앞에 다가온 기회가 지방선거다.

2024년 22대 국회의원선거까지 기다리기에는 2년이란 시간이 너무 길고 2년 동안 아무런 공직 없이 정치적 지지세를 규합해 뜻을 펼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서울시장 도전은 다소 버거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큰 표 차이로 당선된 데다 이번 대선에서도 서울 민심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줬다.

이와 달리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민주당에게도 승산이 있는 만큼 김 대표에게도 매력적 목표다.

문제는 민주당내 다른 경기지사 후보군들과 김 대표가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느냐다.

큰 틀에서 김 대표를 경기지사 후보로 내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도 괜찮은 카드다. 대선 내내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했던 ‘심판론’에서 김 대표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경제 능력이나 중도 이미지 등을 내세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경제 관료로서 경제정책을 다뤄왔고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일하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바른 말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지난 대선 막판에 김 대표가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고 후보 사퇴를 한 만큼 민주당은 김 대표에게 일정 부분 신세를 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경기지사를 꿈꾸는 쟁쟁한 인물들이 많다.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 4선의 김태년 의원, 최재성 전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3연임) 등이 당내 후보로 거명된다. 이들은 경기도에 지역기반을 둔 데다 민주당에서 오래 활동한 중진 정치인들이다.

민주당이 김 대표를 전략공천하는 등 특혜를 준다면 내부에서 반발이 나올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벌써 김 대표를 향한 견제구가 날라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1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김 대표가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김 대표는 마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했던 것처럼 간보기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다면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게 가장 무난한 방법일 수 있다.

경선을 선택한다면 김 대표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등의 방식으로 처음부터 경선을 진행하거나 아니면 민주당 경선을 거쳐 후보가 된 인물과 막판 단일화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으로 진행되면 김 대표는 지역적 지지기반이나 정치적 조직력 측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있다.

과거 비슷한 단일화 모델로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박원순 단일화를 들 수 있다.

안철수 후보는 거대정당 후보의 조직력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보다 10년 전 박원순 후보는 국민적 지지에 힘입어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가 등장하느냐도 김 대표의 경기지사 도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경기도에 기반을 둔 심재철 전 의원(5선), 김영환 전 의원(4선), 함진규 전 의원(2선) 등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선주자급 인물인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국민의힘에서 유 전 의원처럼 인지도 높은 대선주자급 인물이 등판한다면 민주당으로서도 지역 중진보다는 더 경쟁력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김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에 오히려 명분이 실릴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그룹이 뉴스웍스 의뢰를 받아 14~16일 사흘 동안 경기도에 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각 정당별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에서는 안민석 의원이 19.9%, 염태영 전 시장이 15.5%의 응답을 받았다.

김태년 의원은 5.8%, 조정식 의원은 4.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환 전 의원이 10.4%,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8.7%, 심재철 전 의원이 7.9%로 조사됐다.

정병국 전 의원은 5.1%, 함진규 전 의원은 1.6%로 조사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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