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2026년 1월29일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2026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한경협> |
△방산 매출 이연에 1분기 부진
풍산이 2026년 1분기 실적은 개선했으나 방산 매출 이연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풍산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709억 원, 영업이익 902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9%, 영업이익은 2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8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7.7%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증권가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업별로 신동 부문은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봤지만, 1년 전보다 판매량 자체는 줄어들었다.
신동 부문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81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4% 증가했다.
방산 부문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567억 원을 기록했다.
수락 시험(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 지연으로 매출이 이연됐다. 미-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운송이 제한되면서 매출이 이연된 부분도 있다.
앞서 2025년 풍산은 연결기준 매출 5조48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매출 5조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74억 원과 14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37.6% 감소했다.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이 둔화했다.
방산 사업의 내수·수출 판매 비중 변화와 통상임금 반영, 미국 관세 영향,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운영자금 부담 확대 등 영업외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시장은 해석했다.
△차세대 K전차에 풍산 ‘전투용 드론’ 탑재
현대로템이 에 풍산의 전투용 드론을 장착된다.
2026년 6월22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유·무인복합전차(NG-MBT)는 육군의 주력 전차인 K-2 흑표의 뒤를 이을 기종으로 K-3로 불린다.
현대로템, ADD는 풍산과 함께 2028~2029년 드론 탑재형 유·무인복합전차를 시험용 플랫폼으로 만들어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크기의 드론을 차세대 전차에 장착해 효능을 테스트한 뒤 이르면 2030년부터 드론 탑재형 유·무인복합전차를 본격 양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차세대 유·무인복합장갑차(K-NIFV) 내 드론 장착을 위해 최근 풍산의 의사를 타진했다.
국내 여러 드론 제조사와 논의를 거쳐 풍산의 다목적 전투 드론인 ‘MCD-7S’로 가닥을 잡았다.
MCD-7S는 장착한 모듈에 따라 감시정찰부터 탄약 투하, 자폭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산부문 매각 재검토
풍산이 방산 사업 부문 매각 카드를 다시 만지고 있다.
2026년 6월1일 조선비즈는 투자은행(IB) 업계의 말을 인용해 풍산이 방산 부문의 분리 매각 방안을 다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풍산은 앞서 2026년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탄약사업부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 등 시각 차가 커 거래가 무산됐다.
당시 풍산은 방산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새 방산법인의 지분 38%를 한화 측에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풍산이 방산 매각 카드를 완전히 접기 어려운 배경으로는 두 가지가 언급된다.
풍산의 2026년 1분기 말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은 5894억 원, 유동성장기부채는 1157억 원이며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만 7051억 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사채 2794억 원과 장기차입금 1469억 원을 더하면, 차입금성 금융부채는 1조1300억 원 이상이지만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032억 원에 불과하단 점을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가로 1조5천억 원 안팎을 점쳤으나 풍산의 기대수준은 2조~3조 정도에 이른다.
신설 방산법인 지분 38%의 경영권 매각가가 2조~3조 원 수준이라면 방산법인의 전체 기업가치(EV)를 약 4조~6조 원 수준으로 풍산은 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풍산은 2026년 4월3일 공시를 통해 탄약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후 2026년 4월9일 풍산은 방산 부문 매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재공시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동시에 풍산 방산부문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입장을 냈다.
풍산이 캐시카우인 방산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또다른 이유로는 류진의 장남 류성곤씨의 국적 문제(미국인)가 지목됐다.
타국적을 가진 이는 한국 방위사업체를 보유할 수 없다.
풍산의 이같은 지배구조 리스크 때문에 방산부문 매각을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이 풍산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자회사 풍산FNS 제2공장 준공
탄약의 핵심 부품인 신관을 생산하는 자회사 풍산FNS가 2025년 5월8일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 제2공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준공된 제2공장은 부지면적 6만9615㎡ 규모에 총사업비 5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생산시설로 첨단 신관과 유도무기용 센서, 정밀기계부품 생산 역량 강화를 목표로 구축됐다.
제2공장 준공으로 신관생산능력은 연간 9만개에서 60만 개로 크게 늘게 됐다.
풍산은 글로벌 방산 시장의 급격한 수요 확대에 대응해 방산 부문의 증설을 추진해왔다.
풍산은 2024~2026년 경주 안강, 부산 공장 등 방산 사업장에 증설에 총 1742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155mm 대구경 포탄 생산능력을 2배 확장하기 위해 풍산은 680억 원을 투입했다.
155mm 포탄은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가입 국가를 비롯한 서구권 국가의 표준 야포 규격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탄종이다. 한국의 K9 자주포 역시 155mm 포탄을 채택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155mm 증설이 완료되며 이후 연간 매출은 25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가 자국 내 155mm 대구경 포탄 생산거점 확충을 검토 중인 가운데, 풍산이 여기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풍산FNS는 첨단 정밀신관과 관성항법용 고정밀 가속도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첨단 신관 및 유도무기용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정밀가공 분야에서는 원자력 연료집합체 등 고품질 정밀부품을 생산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5년 매출은 957억 원을 기록했다.
△골프장 잭니클라우스 인수 추진설에 “사실무근”
풍산이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GC) 코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풍산은 2026년 5월14일 해명공시를 통해 이날 보도된 잭니클라우스GC 인수 추진 기사에 대해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본 인수 건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비즈는 풍산그룹이 잭니클라우스GC 인수를 위한 자문사를 선정하고 거래 구조와 가격 검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잭니클라우스GC는 2010년 인천 송도에 개장한 회원제 18홀 골프장으로, 미국 골프 선수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잭니클라우스GC는 2022년 이후 포스코그룹 부동산 관리회사인 포스코와이드가 보유하고 있다. 당시 거래가는 홀당 160억원을 웃돌며 국내 골프장 거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 본사 경북 안동 이전 검토
풍산이 본사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6년 4월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에서 류진이 풍산 본사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대신 밝혔다.
현재 풍산그룹 본사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해 있다. 회사는 부산, 울산, 경주(안강) 등 지방에 주요 사업장을 두고 있다.
앞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사업장의 기장군 이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본사 이전 후보지로 경북 안동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안동은 풍산 류씨의 본관지다. 상징성과 연고 측면에서 안동을 꼽는 시각이 많다.
류진은 그동안 기업의 지방 이전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2025년 한 행사에서도 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풍산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추가적인 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다.
|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왼쪽)이 2026년 2월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류진의 장남 ‘오너 3세’ 류성곤씨, 미국법인 부사장 사임
류진의 장남인 풍산그룹 오너 3세인 류성곤씨(로이스 류, Royce Ryu)가 풍산의 미국 생산기지인 PMX의 부사장에서 물러났다.
2026년 4월22일 블로터는 류성곤씨가 개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풍산의 미국 법인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류 전 부사장은 2026년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 스타라 캐피탈을 설립했다. 스타라 캐피탈은 구조화 상품과 전환사채(CB) 차익거래에 집중하는 투자운용사로 파악됐다.
PMX는 북미 최대 규모의 구리 소재 제조 기업으로 2025년 매출 7868억 원을 기록했다.
국적 문제로 한국 방산 지주사를 물려받기 힘든 류 전 부사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할 대안으로 PMX를 꼽았던 것인데 류 전 부사장의 사임으로 승계구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류성곤 전 부사장의 이력은 방산보다는 투자에 집중돼 있던 것이 사실이다.
스탠퍼드대학교 재학 중 미국 의회 공동경제위원회(JEC)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 인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하계 법률 실무 수습생 등을 거쳤다.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법무법인 밀뱅크의 인턴으로 있다가 2019년 정규직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2021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로 자리를 옮겼으나 승계를 위해 2022년 PMX의 부사장으로 오면서 투자분야를 떠났다.
류성곤 전 부사장은 풍산홀딩스 지분 2.43% 들고 있다. 다만 미국 국적을 갖고 있어 국내 방산지주사 소유는 불가하다.
그렇다고 던졌던 국적을 회복할 방법도 없다.
한국 국적을 상실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건 21세 때로 국적법 제9조 제2항에 따르면 병역 기피 목적의 국적 상실자는 국적회복이 불가능하다.
해당 보도를 게재한 언론은 풍산의 방산부문 매각이 중단되면서 류성곤씨 대신 류진의 장녀 류성왜씨의 승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류성왜씨는 1990년생으로 미국으로 귀화한 어머니나 남동생 류성곤씨와 달리 한국 국적을 갖고 있어 방산부문을 소유해도 문제가 없다.
2026년 3월31일 기준 류성왜씨의 풍산홀딩스 지분율은 3.25%로 류성곤씨보다 0.82%포인트 더 많다. 2022년 초까지는 남매가 각각 2.24%씩 소유했으나 아버지에게 넘겨받아 남동생보다 많은 지분을 갖게 됐다. 당시 류진은 류성왜씨에게만 지분을 증여했다.
한편 류성곤씨가 승계를 위해 부사장을 맡았던 PMX인더스트리는 1989년 설립된 미국 내 구리·구리합금 가공 사업을 하는 풍산의 자회사다. 생산능력은 연간 12만 톤 규모다.
PMX인더스트리는 풍산그룹과 미국 정관계와의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기능했다.
류찬우 풍산그룹 선대회장이 PMX인더스트리 설립을 통해 하워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아들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류찬우 회장의 흉상 제막식 참석을 위해 PMX인더스트리를 방문했다.
류진의 해외활동에 수행원으로 류성곤 전 부사장이 동행시켰고 류진은 국내외 고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옆에서 도왔다.
다만 PMX인더스트리의 실적은 류성곤이 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쉽게 반등하지 못했다.
△한신평, 신용등급 ‘A+’→‘AA-’로 상향
한국신용평가가 풍산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했다.
한신평은 2026년 4월21일 정기평가를 통해 풍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하고,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1’로 올렸다.
방산 부문은 안정적인 내수 수요 기반과 함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수출 매출이 확대되면서 동사의 이익창출력 제고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분쟁,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안보 불확실성이 심화함에 따라 글로벌 탄약 수요가 증대되어 방산 부문의 우수한 실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담 요인으로는 전기동(구리) 가격 변동성과 시설투자에 따른 차입 규모 확대가 지적됐다.
한신평은 “개선된 현금창출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주요 투자가 2025년에 대부분 마무리된 점 등을 고려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채 당초보다 20% 늘려 1200억 원 발행
풍산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다. 금리 조건도 유리한 수준으로 정해져 자금 조달을 안정적으로 이뤄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6년 3월16일 풍산은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3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당초 1천억 원 규모로 진행됐으나 3배 이상 수요가 많았다.
금리조건도 유리해졌다. 평균 금리보다 이자율을 0.1%포인트 낮춘 -10bp 수준에서 발행 금리를 확정, 유리한 이자조건으로 거액의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수요몰림은 K-방산의 훈풍과 글로벌 정세에 힘입은 방산 실적에 더해 근래 상향된 신용등급의 영향이 컸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2026년 3월9일 풍산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한국기업평가도 ‘A+(긍정적)’을 유지, 추가 상향 가능성도 제기됐다.
풍산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5조48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 원 시대’를 열었다.
풍산은 2026년 4월24일 1천억 규모에서 200억 원을 늘려 총 1200억 원 규모로 3년 만기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5년 8월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 폭넓은 인맥 바탕으로 양국 경제교류 가교역할
류진은 한국 재계와 미국 정계에 구축한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양국간 경제교류의 가교 역할을 오랜 기간 수행했다.
류진은 현지시각으로 2025년 8월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기위해 1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 가운데 맏형 격인 한국경제인협회의 수장 자격으로 양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재명 대통령,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이 함께 참석해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와 관련한 논의가 오갔다.
행사에는 류진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국내 주요 핵심기업인들이 함께했다.
미국 측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캐피탈 최고경영자, 팔머 럭키 안두릴인더스트리 창업자 등을 포함해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류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다만 2025년 1월20일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앞 야외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의 추위로 인해 국회의사당 내 로툰다 홀에서 열렸다.
로툰다 홀은 수용 인원이 600명 수준으로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상·하원 의원, 세계 주요 국가 대표들로 초청인원이 제한됐다.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게 로툰다 홀에 입장했다.
로툰다 홀에 들어가지 못한 인사들은 국회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실시간 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봤는데 류진은 아레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류진은 역대 여러 정권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국내 재계에서 ‘미국통’으로 꼽힌다.
류진 일가는 특히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선친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인연을 쌓아왔다. 양가는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 친교를 이어간다.
노무현 정부 초기에도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2008년에는 이명박 정부의 방미단에 합류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지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 때인 2013년에는 미국 하원의원단과 한국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다.
류진은 2015년 골프 대회인 프레지던츠컵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골프 라운딩에 초청하기도 했다.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류진을 ‘소중한 벗’이라고 표현했다. 추도식 하루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을 성사시킨 것도 류진이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회담도 이뤄졌는데 그 자리에 류진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류진 회장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의 대외 특사단에 포함돼 2017년 5월17일 출국했다. 미국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점이 높게 평가돼 대외 특사단에 포함됐다.
류진은 2020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를 지냈다. 한국펄벅(Pearl S. Buck)재단 이사장과 한국 메세나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조지&바버라 부시 재단 이사회, 뉴욕 시티 칼리지의 콜린 파월 스쿨 이사회, PGA 투어 퍼스트 티 프로그램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CSIS에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왔다. 존 햄리 CSIS 소장이 양 전 원장의 CSIS 합류를 놓고 류진과 상의했다고 한다.
2022년에는 한미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9월22일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5회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깜짝 참석해 한미 양국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진은 직전 정부인 윤석열 정권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민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2022년 5월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맞아 윤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만찬에도 참석했다.
류진은 1992년 풍산의 미국 공장 준공식에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바버라 부시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쌓았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 리온 파네타 전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도 친분이 있다.
2018년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으며 같은 해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에 파견된 조문사절단에 포함됐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미술에 심취했는데 2019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행사에 초대받아 왔을 때 노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류진의 초상화도 함께 그려서 들고 왔다.
부인 노혜경씨가 미국 필라델피아 헌법박물관의 사외이사로 20년간 일하면서 박물관 이사회 회장을 맡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인연을 쌓았다.
△한경협 회장 연임
류진은 2025년 2월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2027년까지 협회를 이끌게 됐다..
앞서 2023년 8월 류진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경협은 55년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발한 경제단체다.
전경련은 2023년 8월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한경협으로 명칭 변경,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과 회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전경련은 애초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할 당시 한경협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그 뒤 1968년 전경련으로 이름을 바꿔 2023년까지 이르렀다.
전경련은 2023년 9월 주무 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정관 개정 승인을 거쳐 한경협으로 공식 새출발을 했다.
류진은 한경협 회장 취임사에서 “주요 7개국(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목표로 삼겠다”며 “글로벌 무대의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것이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며, 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앞으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동 부문 사업경쟁력 강화
류진은 구리·구리합금을 가공하는 신동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신동은 풍산 전사 매출의 70%를 자치하는 핵심 사업이지만 경기 변동과 원료인 전기동 가격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2020년대 들어 한국 내수시장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증대로 신동 부문은 고전하고 있다.
이에 류진은 2022년 신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441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주요 투자 내용은 고기능 정밀 소재(HPA)를 비롯 특수 도금 소재, 압연 박판 등의 생산능력 확대다.
고기능 정밀 소재는 높은 내구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전자 부품, 반도체, 배터리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특수 도금 소재는 전기차·항공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풍산은 저마찰·3층 도금 기술 강화를 위한 신규 도금 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압연 박판은 경량화와 고효율화를 요구하는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소재다.
풍산은 2025년 상반기 새로운 구리 도금 생산라인 증설을 마쳤다. 회사의 구리 도금 제품 생산능력은 월 1천 톤 더 늘게 됐다.
|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가운데)이 2026년 1월30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서 '퓨처리더스캠프' 과정을 통해 선발된 청년 대표 10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경협> |
△새 간판 ‘한경협’으로 위상 회복 노력
류진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이 일제히 탈퇴하면서 추락했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류진은 2023년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명패를 새로 단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에 오른 뒤 윤리위원회 설치, 정치인 출신 인물 배제 등을 추진하고 신생기업 합류 등의 성과를 거두는 등 상당부분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경협은 2023년 10월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위원장으로 윤리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윤리위원회는 임기 2년의 위원 5인으로 구성됐다. 한경협의 활동을 감시한다.
한경협을 ‘젊은 단체’로 변화시키기 위해 IT·테크기업의 한경협 가입을 적극 추진했고, 2025년2월 네이버, 카카오, KT,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이 한경협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이밖에도 고려아연, 동국제강그룹, 영원무역, 하이브, LX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삼양라운드스퀘어(삼양식품그룹) 등을 비롯해 총 46개 기업이 협회의 새로운 회원사에 이름을 올렸다.
류진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의 한경협 회장단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들의 회장단 합류가 성사되면 반도체 K칩스법, 탄소국경세 대응, 인공지능(AI) 규제 완화 등 핵심 현안에서 정부와 직접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이 생긴다. 협회의 위상이 지금과는 또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7월21일
이재용 삼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4대그룹의 한경협 회장단 합류를 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시선이 나왔다.
류진은 2025년 7월18일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에서 2026년 2월 열릴 예정인 정기 총회에서 4대그룹의 회장단 합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대그룹은 전경련에서는 탈퇴했지만 한경연에는 여전히 가입돼있는 상태였다. 한경협이 한경연을 흡수함으로서, 4대그룹의 한경협 복귀의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2024년 8월 말 4개 계열사(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한경협 회비 납부를 사실상 승인하면서 LG를 제외한 나머지 3대 그룹에게서 회비를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현대차와 SK는 2024년 7월에 한경협 회비를 납부했다.
류진은 회장 취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경협 부회장을 20년 동안 맡아왔기 때문에 과거의 잘못들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고민했으며 누구보다도 그런 장치를 만들고자 했다”며 “과거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지만 미래지향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풍산50’ 달성 좌절
류진은 2018년을 풍산이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류진은 2008년 창사 40주년과 지주회사 출범을 맞아 비전 ‘풍산 50’을 선포했다.
창립 50주년인 2018년 매출 12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 도전, 창의, 변화, 확인, 소통을 ‘5C 핵심가치’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2018년 류진이 내걸었던 목표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풍산은 연결기준 매출 2조7745억 원, 영업이익 1075억 원을 냈다.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7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5.4% 쪼그라들었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제 구리 수요가 부진하자 박우동 풍산 대표는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지키기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류진 역시 해외 거래선을 지키는 데 매진했다.
비전 발표 첫해인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격탄이 됐다. 류진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류진은 2009년 신년사에서 “2008년은 우리회사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제일 가슴 아팠던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향후 창립 50주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임직원 모두가 협력해 신동사업 분야에서 최고 기업이 되도록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고 당부했다.
이후 2011년 6월 대전에 풍산기술연구원을 건립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개발에 나섰다.
△풍산의 지주회사 전환
류진은 풍산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처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이었다.
2025년까지도 풍산은 당시 구축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풍산은 당시 2008년 4월16일 이사회에서 회사분할 안건을 의결하고 풍산을 지주회사(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풍산)로 분할했다. 스테인레스 사업부문은 별도 사업회사(풍산특수금속)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는 풍산과 풍산특수금속, 풍산발리녹스, 풍산메탈서비스, 풍산마이크로텍 등을 자회사로 두고 풍산FNS, 피엔티, 피엔피테크 등 풍산의 자회사와 해외 계열사를 손자회사로 두게 됐다.
하지만 풍산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고, 2008년 풍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반도체 장비 사업에 대규모 투자, 못내 아쉬운 매각
류진은 풍산의 미래먹거리로 반도체 장비사업을 낙점하고 적극 육성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구리·탄약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장비 사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했다.
아쉬운 건 2025년 기준으로 당시 매각한 사업체들이 높은 수익을 내는 알짜 기업이 됐다는 것이다.
류진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계열사 풍산마이크로텍을 통해 반도체 장비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풍산마이크로텍은 반도체 구조재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때 세계 10위권 리드프레임 생산기업에 오르고, 또 저온·고압 수소 열처리 장치 개발을 해내는 등 순항했다.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급기야 풍산은 2010년 12월 장비사업팀을 제외한 풍산마이크로텍 지분 57.2%를 하이디스 등에 240억 원에 매각했다.
PSMC는 매각 당시 일으킨 사채금융이 문제가 돼 두 달 만에 새주인을 찾아야 했는데 PSMC 노동조합은 풍산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세게 저항하기도 했다.
PSMC는 몇 차례 대주주가 바뀌었는데 HLB의 자회사 HLB이노베이션이 됐다.
이어 2017년에는 장비사업팀을 사모펀드 크레센도에 100억 원도 안되는 금액을 받고 넘겼다.
장비사업팀은 매각 직후 ‘HPSP’라는 법인명으로 출범해 2025년 10월2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 원의 코스닥 상장사 HPSP로 거듭났다.
HPSP는 10기압 이상, 250℃ 이상의 온도의 수소 가스 환경에서 반도체 소자를 만들기 위한 웨이퍼를 열처리하는 공정인 ‘고압 수소 어널링 장비’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HPSP는 PSMC를 매각할 때도 일단은 들고 있었을 정도로 풍산 내부적으로도 전망을 좋게 봤다. 하지만 2017년이 될 때까지 버티다 결국 매각 결정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매각하자마자 HPSP의 실적이 급격히 늘었고 2022년 7월에는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HPSP는 2024년 매출 1814억 원 영업이익 939억 원으로 2023년보다 매출은 1.29% 늘고, 영업이익은 1.32%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2022~2024년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의진 KB증권 연구원은 “HPSP가 기존에 사용하던 수소를 대체한 플루오린과 암모니아 가스를 사용하는 신규 장비 매출이 기대된다”며 “플루오린과 암모니아 가스는 메탈 레이어의 계면 결함을 치유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압수소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도 수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한경협> |
△44세에 회장직 올라 ‘2세경영’ 체제
류진은 1996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1997년 IMF 외환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개 계열사를 2개로 통폐합하고 미국 현지법인의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과감한 경영합리화 작업을 주도했다.
반면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ACR동관, 소전 등에 대해서는 확대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로 풍산은 1998년 366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어 1999년 순이익 660억 원, 2000년 순이익 730억 원을 내며 3년 연속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풍산이 1989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PMX인더스트리는 미국 조폐국에 동전을 납품했으나 오랫동안 영업손실을 내왔다. PMX인더스트리도 경영합리화 작업의 성과로 199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류찬우 회장이 지난 1999년 11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류진은 2000년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취임 후 동제품 부문과 방위사업 부문에 각각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해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통한 경영 선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풍산의 지배구조
2025년 12월31일 기준 풍산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류진과 박우동 대표가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있다.
2026년 3월31일 기준 풍산의 최대주주는 주식 1065만 주(38.00%)를 보유한 풍산홀딩스다.
류진은 2026년 3월31일 기준 풍산홀딩스의 지분 37.6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류진은 배우자 노혜경씨(Helen Lho, 5.41%), 딸 류성왜씨(3.25%), 아들 류성곤씨(Royce Ryu, 2.43%)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총 48.76%의 지분율로 풍산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다.
△풍산의 사업구도
1968년 10월 류진의 아버지 류찬우 창업자가 풍산금속공업을 창립했다.
풍산은 구리 및 구리 합금 소재를 가공·판매하는 신동사업과 각종 군용 탄약 및 방산 물자를 생산하는 방산사업을 영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금속·방산 전문 기업이다.
신동사업 부문에서는 동 및 동합금 소재로 판·대, 리드프레임 소재, 봉·선, 주화용 소전을 생산하고 있으며, 방산사업 부문에서는 소구경탄에서부터 대구경까지 이르는 각종 군용 탄약과 스포츠용 탄약, 추친화약 및 탄약 부분품, 정밀 단조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풍산그룹은 2025년 12월31일 현재 풍산, 풍산홀딩스 등 2개 상장사와 풍산특수금속, 풍산메탈서비스 등 21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25년 12월31일 기준 풍산의 주요 종속회사로는 PMX Industries, Inc., Siam Poongsan Metal Co., Ltd., PMC Ammunition, Inc., 풍산FNS 등 12개가 있으며, 국내외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지역에 생산 판매 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풍산과 주요 종속회사는 전기동, 아연, 니켈지금 및 동 스크랩(Scrap) 등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철금속이 거래되는 금속거래소의 가격변동에 따라 손익에 영향을 받을수 있으나, 원재료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1년 단위의 장기계약을 진행하고, 메탈(Metal) 가격 변동 위험에 대비를 위해 판매 계약 및 보유 재고자산에 대한 선물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크랩 투입 비율 확대를 통해 원료의 재활용을 통한 자원의 순환경제와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풍산은 2008년 7월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풍산홀딩스와 제조사업부문을 맡은 풍산 등으로 분할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