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단일화 결렬과 관련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장에 반박했다.
안 후보는 27일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7일 아침 윤 후보 측에서 전해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어서 고려할 가치가 없다 결론 내린 것 이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발언은 윤 후보가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측과 단일화 논의가 최종 합의까지 진행됐는데 27일 아침에 최종적으로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반박한 것이다.
단일화 협상이 최종 합의까지 진행됐고 두 후보의 회동일정 조율만 남겨 뒀다는 윤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 의미 있는 협상 진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가 주장한 건 국민경선에 대한 것이었는데 윤 후보 측의 어떠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며 “다른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못 들었다”고 밀했다.
그는 “제가 1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윤 후보측에서 일주일간 가타부타 전혀 대답이 없었고 더 이상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20일에 결렬을 선언했다”며 “그 이후에도 여러 잘못된 소문들이나 마타도어가 횡행했다”고도 설명했다.
윤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은 아예 협상테이블에 없었다’고 주장한 데는 “협상이라는 건 서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올렸는데 그것이 테이블에 없었다는 것은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양측이 전권 대리인을 내세워 협상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데는 “26일 윤 후보 측이 한 번 이야기를 해보자 제안을 했다고 해서 도대체 어떤 말을 할지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나가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며 “전권 대리인 이런 개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고 한다’는 질문에는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 개가 넘게 왔는데 제가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시도를 할 수가 있나”고 말했다.
그는 “이것 자체도 국민의힘에서 어떤 채널을 통해 제 번호를 지금 이 순간에도 뿌리는 걸로 안다”며 “이런 짓이 협상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하면 단일화에 응할 여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제가 이미 이런 협상에 대해서는 시한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