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최근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획득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연임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는 삼성증권의 WM 거점점포 검사 관련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를 기관경고로 낮춰 확정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올해 4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발행어음 인가 안건이 통과되며 인가가 눈앞에 온 듯했지만 WM 거점점포 관련 제재 수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인가가 지연돼 왔다.
금융회사 기관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순으로 수위가 낮아진다.
단기금융업 인가의 결격 사유는 영업 일부정지 이상이다. 기관경고 확정에 따라 중단됐던 발행어음 인가 심사도 다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삼성증권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2017년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되며 발행어음 사업에 처음 도전했지만 인가를 받지 못했다.
삼성증권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했던 탓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00% 한도까지 발행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얻으면 안정적 수신 기반으로 끌어들인 자금을 다시 기업금융(IB) 부문 투자에 굴리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투자계좌(IMA) 진출로 가는 길이 열린다는 점도 중요하다.
IMA란 증권사가 고객에게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에 운용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2년 이상 발행어음 운용 이력을 갖춘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취급할 수 있다.
박 대표가 9년 묵은 숙원 사업을 임기 안에 매듭짓고 IMA까지 내다보게 될 경우, 리더십 연속성 차원에서도 연임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은 상반기 전 부문의 수익이 동반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8조 원이 넘는 자기자본은 향후 신용공여·발행어음 등 수신 기반 확대와 IMA 사업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