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 베트남 키즈나 공장 전경. < CJ제일제당 > |
CJ제일제당이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글로벌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27일 준공한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의 키즈나 공장을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첨단 식품생산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올 한 해는 '글로벌에서 글로벌로의(Global to Global) 확대'와 신사업 육성 등 베트남 식품사업 확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며 "키즈나 공장은 국제식품안전인증 및 할랄(Halal) 인증을 기반으로 앞으로 CJ제일제당의 핵심 글로벌 수출 전초 기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키즈나 공장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다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호주 등 해외 여러 시장으로 수출하게 된다.
키즈나 공장은 3만4800㎡(1만500평) 규모로 4층 2개동으로 건설됐다. 현재까지 300억 원이 투입됐고 2025년까지 추가 설비투자 등으로 모두 1천억 원이 투자돼 완성된다.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스프링롤 성형 자동화 설비도 CJ제일제당의 해외 생산공장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됐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 설비 개발을 통해 키즈나 공장 자동화율을 올해 70%에서 2024년 10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키즈나 공장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을 2025년까지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유럽연합 등지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원재료를 손쉽게 수급할 수 있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의 관세 혜택으로 수출 시너지도 낼 수 있다.
또 키즈나 공장은 글로벌 식품 안전 경영시스템(FSSC22000) 및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 제품을 EU, 호주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즉시 입점할 수 있다.
아울러 키즈나 공장은 처음 설계할 때부터 할랄 전용 생산동을 갖추고 가공밥과 김치, 소스류 등의 품목에서 인도네시아의 무이(MUI)와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증을 통과해 할랄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키즈나 공장 준공은 CJ제일제당이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시장을 공략할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K-푸드 해외 확산의 추진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종합식품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