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2월17일 서울시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는 1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거점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관련해 "이 사람들이 머리 나빠서 그랬다고 보지 않는다"며 "부동산 정책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건국 이후 70∼80년 동안 당대에 집값이 이렇게 뛰는 것을 봤나"라며 "이게 고의와 악의가 선거 전략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런 식의 방책이 나올 수 있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값을 올려서 운이 좋아 집을 갖게 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고 집이 없는 사람은 민주당을 찍게 하려고 만들어 놓은 것이지 상식에 맞춰서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시 서초구 아이스링크장 유세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28번의 주택 정책으로 계속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 왔지만 저는 이 사람들이 실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집 있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을 갈라서 '집이 없는 사람은 임대인 횡포에 좀 시달려 봐라' 해가지고 자기들이 힘없고 가난한 서민과 노동자의 정당이라며 누워서 선거 때마다 표를 받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구도"라고 말했다.
송파구 유세 현장에선 부동산 관련 세금 정책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송파에 20억짜리 아파트에 산다고 갑부가 아니다"며 "집 한 채 갖고 사는데 여기가 어떻게 갑부인가"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집값을 엄청 올려놔 과표도 오르고 여기 집 한 칸 갖고 사는 사람들이 집값 올라간다고 부자된 건가"라며 "세금으로 다 뺏기지 않나"고 되물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