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2-14 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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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주가가 장 중반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는데 최근 택배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어 당분간 영업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CJ대한통운 로고.
14일 오전 11시55분 기준 CJ대한통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일보다 6.43%(8천 원) 급락한 11만6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11일 CJ대한통운은 2021년 4분기 매출 3조573억2500만 원, 영업이익 998억3300만 원, 순이익 507억3300만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0.0%, 순이익은 6.7%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였던 1100억 원대를 소폭 하회했다.
CJ대한통운은 여기에 택배노조 파업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 택배요금 인상분 분배 등을 요구하며 49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점거해 본사 1층과 3층 일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현재 무기한 농성을 예고한 상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최근 택배노조의 본사 기습점거 사태로 투쟁행위가 격화되면서 타협점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배송 차질에 따른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며 파업 사태 봉합 뒤 이탈한 고객을 되찾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CJ대한통운은 향후 택배 요금 인상을 통해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택배파업 충격은 결국 요금인상을 통해 상쇄되고 남을 것이다”며 “CJ대한통운은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단기 택배 수송량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후 택배업체들의 서비스 공급능력이 택배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택배업체들의 요금 결정력은 매우 강화되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