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를 놓고 막판조율에 들어갔다.
정부는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서울 시내면세점의 특허를 신규로 내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3~4곳을 추가로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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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 모습. |
2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관세청은 29일까지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하기로 하고 신규 업체수와 선정절차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에 면세점이 추가될 것 같은데 몇 군데를 추가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 안에서 3~4곳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추가 개수가 2곳으로 결정되면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을 봐준다는 논란이 일어날 수 있어 3곳 이상 허용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후예'로 한류 열풍이 다시 불고 있고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박람회)' 관광 열기도 뜨거워 면세점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개최한 면세점제도 개선 공청회에서도 2014년 서울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157만 명 늘어 5군데까지 면세점을 새로 허용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면허를 추가발급할 업체수를 두고 막판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추가는 법 개정 사항이 아니고 관세청의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국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정부가 추진할 수 있다.
시내면세점이 추가허용될 경우 지난해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특허연장에 실패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의 입찰참여가 확실하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신규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랜드그룹도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다만 신규 면세점들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자들이 추가로 투입되면 업체의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두산, 신세계디에프,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에스엠면세점 등 신규 면세점 5곳의 대표들은 최근 관세청을 방문해 신규 면세점 추가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