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이랜드의 외식브랜드를 통합한 멤버십서비스인 ‘이랜드잇’(E:LAND E:AT)을 내놓는다.
이랜드파크는 통합 멤버십서비스로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의 인지도를 다른 외식브랜드까지 확대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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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랜드그룹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최근 관심사를 현장경영에서 온라인사업으로 옮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통합멤버십 서비스 ‘이랜드잇’(E:LAND E:AT)을 21일 출시하고 20개 외식브랜드 포인트를 통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애슐리의 멤버십포인트를 승계하면서 자연별곡과 피자몰, 로운샤브샤브, 수사 등 나머지 브랜드까지 멤버십 운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통합된다.
이랜드잇 멤버십은 앱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에서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가입할 수 있다. 모든 멤버십 고객에게 기념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모바일서비스 이용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모바일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충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은 물론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확대해 편리하고 즐거운 외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브랜드 통합서비스는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이 대부분 활용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CJ푸드빌과 SPC그룹의 ‘CJONE포인트’와 ‘해피포인트’가 대표적이다.
이랜드파크는 패밀리레스토랑인 ‘애슐리’를 비롯해 한식뷔페 ‘자연별곡’과 카페 ‘커피빈’ 등을 수년째 운영해왔지만 통합 멤버십서비스를 따로 내놓지 않았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이제야 통합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최근 관심사를 현장경영에서 ‘온라인사업’으로 옮긴 데 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 회장은 최근 온라인사업 총괄에 그룹의 핵심 수뇌부로 꼽히는 정승필 이랜드리테일 상무를 선임하고 조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이랜드 측은 온라인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 사업부가 최근 조직된 만큼 상반기안에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이전까지 대형 플래그십 오픈과 복합몰 개발 등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중시했다”며 “하지만 최근 온라인 사업확대를 주문하면서 관련 사업이 그룹의 핵심과제로 떠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이랜드파크의 매출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슐리의 성장정체도 이번 브랜드 통합에 한몫했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이랜드파크는 레저와 외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매출에서 외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긴다.
특히 애슐리가 지난해 외식업 매출 6천억 원 가운데 절반 수준인 3300억 원을 내는 등 단일브랜드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다.
이랜드파크는 레저사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금 때문에 지난해 외식사업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6%가량 늘었는데도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손실은 185억 원에 이른다.
이랜드파크는 레저사업에서 공격적인 리뉴얼 오픈으로 매출이 늘고 있긴 하지만 시설노후화와 낮은 가동률로 수익성이 저조하기 때문에 경쟁력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자원투입이 필요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랜드파크가 현금창출원인 외식사업에서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패밀리레스토랑의 인기하락으로 애슐리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다 떠오르는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규제에 막혀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