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자물가가 1개월 만에 다시 떨어지며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지는 저유가 기조에 공공요금인하 효과 등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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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인하로 인해 3월 소비자물가가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주택가에 위치한 도시가스 계량기. <뉴시스> |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8.42로 2월 생산자물가지수 98.48보다 0.1%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하락했다. 2010년 3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5월 101.83을 기록한 뒤 올해 1월까지 8개월 연속 떨어졌다. 2월 주춤하며 하락세가 멈추는 듯 보였으나 3월에 다시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력, 가스, 수도 부문이 2월보다 3.3% 떨어지며 생산자물가의 하락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에 도시가스(LNG) 도매요금을 평균 9.5% 낮췄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산물물가가 2월보다 6.9% 떨어지며 농림수산품이 2월보다 0.2%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2월보다 0.3%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사업서비스 등이 올랐으나 금융과 보험 등이 내려 2월과 변동이 없었다.
품목별로는 배추(45.6%), 토마토(24.2%), 경유(10.3%) 등이 2월보다 올랐고, 조기(-63%), 카드가맹점수수료(-6.4%), 국제항공여객(-5.2%) 등은 2월보다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의 물가 수준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