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이사가 해마다 줄고 있는 학령인구로 불투명해진 미래 사업의 해법을 영유아교육 시장에서 찾고 있다.
메가스터디그룹은 전문대학원(메가엠디), 공무원임용(메가공무원), 중등교육(메가엠베스트), 초등교육(엘리하이), 대학편입(아이비김영) 등으로 사업영역을 늘려왔는데 손 대표는 여기에 영유아교육까지 더해 생애전주기 교육기업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8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영유아교육 서비스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현재 연령대별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이 개발하고 있는 영유아교육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글, 영어, 독서, 수학 과목의 학습을 통해서 4~6세 아동의 문해력 향상을 돕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교육 관련 인공지능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2월 인공지능 기술기업 스켈터랩스와 합작법인인 에듀테크 개발기업 마이스를 설립했다.
마이스는 설립 이후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을 개발하고 최적문자인식(AI OCR)기술을 확보해 메가스터디교육의 교육 서비스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메가스터디교육의 영유아교육 서비스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올해 10월부터 초중등사업본부 아래 영유아교육 시장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적으로 영유아교육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처럼 손 대표가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한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가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학령인구는 2015년 756만 명에서 2020년 671만 명, 2025년 597만 명, 2035년 488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학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사업 전개가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 놓였다.
교육업계에서는 손 대표가 초등학생 대상 교육 서비스 ‘엘리하이’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영유아교육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18년 12월 초등교육 브랜드 엘리하이를 론칭했는데 코로나19 탓에 학생들의 등교가 중단된 2020년 1분기에 엘리하이의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0.1%가 성장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초중등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234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5.4%, 영업이익은 139.5% 늘어난 것이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20여년 동안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엘리하이, 김영편입, 메가공무원 브랜드의 성공 경험과 메가스터디교육만의 노하우로 영유아교육 시장에서도 1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교육 관련 인공지능(AI)기술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2월 대표이사 직속의 인공지능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3월에는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 및 상품개발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5월에는 스마트클래스 ‘테비박스’를 운영하는 에듀앤플레이에 20억 원을, 8월에는 인공지능 영상 및 음성합성 전문기업 딥브레인에이아이에 7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메가스터디교육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 개발에 성공했는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85% 수준에 머물던 음성인식 정확도를 95%까지 끌어올렸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기업인 교원과 웅진씽크빅은 각각 '아이캔두'와 '스마트올'을 앞세워 사업을 펼치는 등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008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2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