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핀테크산업협회> |
핀테크업계가 산업 성장을 위해 규제보다 육성정책을 펴 달라고 건의했다.
류영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금융기관이나 글로벌 핀테크 시장과 비교해 아직 한국 핀테크는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핀테크 규제보다 육성에 집중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핀테크기업의 혁신적 서비스로 국민들의 금융생활이 편리해졌고 금융서비스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금융소비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도 창출했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 핀테크기업 규모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바라봤다.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94개 중 한국 기업은 1개밖에 없고 국내 전체 핀테크 종사자 수가 글로벌 핀테크기업 1개 수준이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해외 핀테크기업들은 유니콘을 넘어 드래곤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핀테크기업이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 육성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국내 핀테크산업 성장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 허브를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국내 핀테크기업이 글로벌 혁신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일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금융 플랫폼 규제, 망분리 규제 등과 관련해 핀테크업계의 의견을 제시했다.
장성원 핀테크산업협회 사무처장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과 관련해 ‘동일기능 동일규제’가 아닌 ‘동일라이선스 동일규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시목 핀테크산업협회 감사는 금융 플랫폼 규제를 놓고 온라인 금융 플랫폼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맞춤형 규율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정인영 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은 망분리 규제가 핀테크를 포함해 금융권 전체의 기술 경쟁력을 저하한다며 개발 단계를 망분리 예외로 하는 등 합리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