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11-10 07: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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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지수 고점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차익실현 압력이 강화됐고 테슬라 등 일부 대형주의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 설명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24포인트(0.31%) 떨어진 3만6319.9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45포인트(0.35%) 내린 4685.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82포인트(0.60%) 빠진 1만5886.54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양호한 10월 생산자물가 발표에 따른 인플레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신고가 경신에 따른 가격 부담 및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테슬라 등 일부 대형테크주들이 큰 폭 조정을 받은 것도 개별 악재성 재료를 명분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8.6%(예상 +8.7%, 전월 8.6%), 근원지표는 6.8%(예상 +6.8%, 전월 6.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0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98.2로 9월(99.1)보다 소폭 둔화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뒤 소극적 대차대조표 축소 방안을 지지한다”는 온건한 발언도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라면 통제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더 빨리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등 다소 매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유럽, 캐나다, 영국 중앙은행들이 공동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여러 발언을 했지만 통화정책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뿌리 깊은 불평등은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0.4%), 소재(+0.4%), 필수소비재(+0.4%)는 상승한 반면 경기소비재(-1.4%), 금융(-0.6%), IT(-0.4%)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