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2021년 각년도 3분기 상업·업무용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
3분기 서울의 상업·업무용빌딩 거래가 둔화됐다.
부동산기술(프롭테크) 벤처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의 부동산실거래가 자료 및 부동산플래닛 자체자료를 살펴본 결과 2021년 3분기 서울에서 상업·업무용빌딩의 거래량은 845건, 거래액은 모두 합쳐 7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보다는 거래량이 25.6%, 거래금액은 39.5%가 각각 감소했다.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거래량은 18.9%, 거래금액은 28.0% 각각 줄었다.
3분기를 놓고 봤을 때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각 년도 3분기의 평균 거래량인 724건을 상회했다. 거래금액은 2020년 3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 전체 수준에서는 빌딩의 거래가 둔화됐지만 용산구와 마포구에서는 빌딩의 거래금액과 거래액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의 빌딩 거래량은 75.0%, 거래금액은 315.8% 많아졌다. 마포구 역시 거래량은 12.9%, 거래금액은 160.1%가 늘었다.
구로구(16.0%), 관악구(13.9%)는 거래량만 증가했고 성동구·중랑·서대문·강서·영등포구는 거래금액만 커졌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100억~300억 원대 빌딩 거래는 137건으로 2020년 3분기보다 2.2% 늘었고 거래금액은 2조2450억 원으로 7.1% 많아졌다.
300억 원 이상의 빌딩 거래량은 6.3% 증가했지만 거래금액은 4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년수별로 살펴보면 10~15년 경과 빌딩은 거래금액이 114.9% 증가했고 30년 이상 노후빌딩의 거래금액은 1.0% 늘었다.
자치구별로 빌딩 거래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50억 원 미만의 거래는 종로구(78.8%)와 마포구(68.6%), 중구(61.0%)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0억 원 이상의 거래는 강남구(91.7%)와 서초구(71.7%)에서 빈번하게 나타났다.
5년 미만 신축 빌딩 거래는 종로구(42.4%)와 중구(22.0%)에서, 30년 이상 노후 빌딩 거래는 용산구(74.0%)와 마포구(65.7%)에서 활발히 이뤄졌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거리두기에 따른 상권침체와 체감경기 악화로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도 감소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강남구에서는 정보통신(IT)기업과 스타트업의 수요가 늘면서 공실률이 1%대 수준으로 형성돼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