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2일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씨. |
검찰은 권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주가를 올리기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는 등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회장은 주변에 외제차 AS사업 진출, 중고부품 온라인매매 합작사업 진행, 해외 사모펀드 투자유치 등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알려주면서 주식 매매를 유도한 뒤 그가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 매수주문을 내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강력한 매수세를 형성하기 위해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사람들과 접촉해 각종 호재성 내부정보를 알려주고 주가 부양 또는 관리를 부탁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권 회장과 주가조작에 가담한 사람들이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식 1천599만여 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적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는 2010~2011년 권오수 회장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팔아 차익을 얻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김씨는 2012~2013년 사이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누렸다는 의혹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