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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롯데 BU장 부회장 승진할까, 신동빈 책임경영 강화 맞물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1-10-19 14: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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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BU(비즈니스 유닛)장을 맡고 있는 사장급 인사들을 부회장으로 올려 책임경영을 더 강화할까?

19일 롯데그룹 안팎에 따르면 정기 임원인사가 이르면 11월 말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BU장의 승진인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오늘Who] 롯데 BU장 부회장 승진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책임경영 강화 맞물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현재 유통BU장을 맡고 있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BU장은 모두 직급이 사장이다.

롯데그룹이 과거 BU체제를 출범하면서 한동안 4인 BU장 부회장체제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각 그룹장들의 직급이 다소 낮아졌다.

통상적으로 재벌그룹에서 부회장과 사장은 단순히 직급에서 한 단계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사장은 전문경영인이 능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부회장이라는 자리는 그룹 오너의 두터운 신임을 받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부회장은 오너와 밀접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어느 재벌그룹에서나 자리가 한정돼 있다. 그룹 오너는 책임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수준에서 부회장을 만들기도 한다.

신 회장은 과거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던 강희태 사장에게 유통BU장을 맡길 때도 직급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올렸다. 더 큰 자리를 맡기는 만큼 직급을 한 단계 올리는 ‘당근’을 주는 동시에 롯데 유통계열사의 가장 큰 현안인 e커머스사업 대응에 막대한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현재 롯데그룹 BU장 가운데 일부가 다가올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롯데그룹 산하 화학계열사들은 한동안 석유화학사업을 둘러싼 업황이 부진했던 탓에 신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으나 최근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수소와 배터리소재, 재활용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30년까지 화학계열사에서 매출 50조 원을 내고 글로벌 7위 규모의 화학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세워놓고 있다.

김교현 화학BU장은 2018년 12월부터 화학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신 회장이 이제 막 본격적으로 투자가 확대하고 있는 화학BU에 힘을 싣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김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

김 사장이 다가올 인사에서 부회장에 발탁된다면 2017년 2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5년 만의 승진이 된다.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사장도 부회장 승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사장은 롯데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2018년 1월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지주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다가 2019년 12월에 호텔&서비스BU장에 올랐다.

호텔&서비스BU가 다루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바로 호텔롯데 상장이다. 안정적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추진해 일본 측 지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그룹 차원의 핵심현안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이 재무 전문가인 이봉철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려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호텔롯데의 상장을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임무를 맡길 수 있다.

이영구 식품BU장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은 다른 BU장과 비교해 적어 보인다.

이영구 사장은 2020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식품BU장에 올랐다. 사장 재직시기가 비교적 짧은 만큼 부회장으로 승진하기에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늘Who] 롯데 BU장 부회장 승진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책임경영 강화 맞물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왼쪽), 이봉철 롯데그룹 호텔&서비스BU장 사장.

롯데그룹 관계자는 “연말 인사와 관련해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 2월부터 금융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의 BU로 나누고 각 BU장을 선임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만 85개인 데다가 분야도 다양해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를 운영하기에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각 BU장은 맡은 BU의 경영을 총괄하고 각 BU에 소속된 계열사의 대표는 생산과 마케팅, 영업 등 현장 업무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신 회장은 BU체제 출범 초기에 각 BU장들을 임명하면서 부회장 승진인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2017년 2월 실시된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원준 유통BU장과 이재혁 식품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이를 놓고 그룹 전체의 쇄신과 맞물린 조직개편 관련 인사인 만큼 신설된 조직의 수장에게 힘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그룹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이 나온 것은 2011년 이인원 부회장 선임 이후 6년 만이라 이런 평가에 더욱 힘이 실렸다.

허수영 화학BU장도 1년 뒤인 2018년 1월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그룹은 각 BU장 4명이 모두 부회장 직급인 ‘4인 BU장 부회장’체제를 한동안 유지했다.

하지만 2018년 12월에 화학BU장과 식품BU장이 각각 김교현 사장과 이영호 사장으로 교체되면서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2019년 12월에도 호텔&서비스BU장이 이봉철 사장으로 바뀌면서 현재 롯데그룹은 1부회장·3사장의 BU장체제를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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