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이사(가운데),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DTC사업총괄(왼쪽), 제이 트니디다드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역 DTC사업총괄이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11월12일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
오상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디즈니코리아는 새 디지털환경에 맞춰 소비자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11월12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는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일반 엔터테인먼트) 등 브랜드 6개로 나눠진 기존 영화와 드라마, TV프로그램과 오리지널 콘텐츠 등 전체 1만6천 회차 규모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 이용비는 매달 9900원 또는 연간 9만9천 원으로 결정됐다. ID 1개를 최대 7명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다.
디즈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디즈니플러스 사업전략으로 파트너십과 현지 콘텐츠, 창의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오 대표는 “디즈니플러스 출시로 한국 파트너사·창작자와 협업을 지속해서 확대하면서 오랫동안 한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왔던 디즈니의 노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역 DTC(다이렉트투컨슈머) 사업총괄은 “가장 글로벌한 현지 언어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한국의 뛰어난 인재와 협력해 영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날 APAC콘텐츠 쇼케이스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규 콘텐츠 20여 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한국 콘텐츠 7편도 포함됐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유명 웹툰 원작의 드라마 '무빙' 등이 포함됐다.
디즈니는 콘텐츠 판권·저작권이나 망사용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콘텐츠제작업계와 상생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경쟁사 넷플릭스가 망사용료와 콘텐츠 판권 등과 관련해 한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오 대표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계속 협업하면서 다양하고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제작해 업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DTC사업총괄은 디즈니에서 투자해 제작한 콘텐츠의 판권 문제를 질문받자 “준비 중인 작품의 계약 상황마다 다른 점이 있어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콘텐츠 파트너사와 상생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트리니다드 사업총괄은 망사용료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디즈니의 철학은 ‘선량한 기업시민이 되자’는 것이고 한국에서도 25년 동안 선량한 시민으로서 함께해왔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사와 통신사, 콘텐츠전송망(CDN)사업자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디즈니는 LG유플러스·KT와 제휴를 체결했다. 다른 사업자와 협력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받자 김 사업총괄은 “국내에서 더욱 많은 파트너사와 좋은 협업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