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에 호출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에는 고개를 숙였다.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류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택시호출 몰아주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에게 택시호출을 몰아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용자가 카카오T플랫폼으로 택시를 불렀을 때 더 가까운 곳의 비가맹택시 대신 더 먼 곳의 카카오R블루 택시를 배차한다는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는 1대당 월평균 영업건수 752건으로 집계된 반면 비가맹택시는 534건에 머물렀다.
류 대표는 “배차 로직에 따르면 가맹택시와 비가맹택시를 구별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를 확인해 미비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대답했다.
류 대표는 “사회의 걱정을 통감하고 있다”며 “택시업계 요구와 관련해서도 이해관계자와 면밀한 협의과정을 거쳐 상생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구조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 이용자에게 호출 1건당 서비스 이용료로 최대 3천 원을 받는다.
가맹택시로부터는 전체 매출의 3.3%를 받고 비가맹택시에게는 유료상품인 프로멤버십을 매달 3만9천 원에 팔고 있다.
류 대표는 “플랫폼을 통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회적 기대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택시업계의 반발과 관련해서도 “가맹택시 계약기간 등의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며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고 논의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류 대표는 프로멤버십 폐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더 많은 요금을 받았다가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였다”고 당장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