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실적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업황이 하향사이클에 들어서고 있지만 과거의 하향사이클과 비교하면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앞으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과거 하향사이클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변동 사이클의 주기도 짧을 것이다”며 “삼성전자 실적체력도 과거 하향사이클 때보다 견조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근 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이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많이 쌓아두고 있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하반기와 같은 메모리반도체 하향사이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김 연구원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 가운데 PC회사들만이 8~10주 분량의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서버와 모바일회사들은 정상 수준인 7~8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은 정상 수준인 3~4주 분량에 못 미치는 1주 분량의 재고만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재고를 많이 보유하지 않은 데다 공급을 늘리는 것도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고객사들이 넉넉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계절적 수요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다만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5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추정치인 16조1천억 원보다 6.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