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플랫폼사업의 성장성은 분명하나 최근 규제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58만 원에서 54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네이버 주가는 29일 38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도 플랫폼사업 규제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주가가 가치에 수렴하는 방향성을 찾기 위해 규제문제 안정화가 중요하며 그 때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8일 카카오의 모빌리티·핀테크 등 플랫폼사업 관련 규제문제가 떠오르면서 카카오 주가는 당일 10% 급락을 비롯해 최근 10여 일 동안 24%의 가파른 조정을 거쳤다.
네이버 역시 플랫폼사업 규제라는 공통분모로 주가가 8일 8% 급락하는 등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ㅜ하락폭의 절반 수준인 13%가량 조정을 거쳤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가 모빌리티 등 플랫폼사업에서 공격적 성장전략을 추구하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야기한 부분이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네이버는 뉴스 및 댓글 개편, 음식배달 및 꽃배달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 사업 철수, 커머스(상거래) 플랫폼의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 등 상생 추구 등으로 정부 규제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왔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핀테크사업 역시 보험,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는 2022년 허가(라이선스)를 받은 후 정부 규제범위 안에서 사업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플랫폼사업 규제는 사업 범위, 깊이, 속도에 영향을 미쳐 기업가치에 부정적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네이버는 수년 동안 정부 규제에 충분히 호응해 가치 하향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조정폭은 과도했다”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플랫폼사업의 성장 잠재력과 방향성이 확고부동하며 네이버 주가 역시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추가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967억 원, 영업이익 318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