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가 새 콘텐츠로 매출 증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콘텐츠 공급창구인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키이스트는 드라마 ‘구경이’와 ‘한 사람만’ 등의 편성이 확정되면서 올해 4분기부터 실적 호조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키이스트는 10월 구경이를, 12월 한 사람만을 JTBC를 통해 내보낸다.
구경이는 12부작 드라마로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인 구경이가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의 코믹 탐정극이다. 배우 이영애가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주연을 맡았다.
한 사람만은 16부작 드라마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자와 밑바닥 인생을 사는 남자가 살인사건 때문에 서로 얽히는 내용의 휴먼 멜로드라마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는 텐트폴(대작) 드라마인 ‘별들에게 물어봐’와 ‘일루미네이션’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2년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성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키이스트는 올해 안에 별들에게 물어봐와 일루미네이션의 촬영을 각각 시작한다. 두 드라마 모두 제작비 4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작들로 방영 예상시기는 2022년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일루미네이션은 K팝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키이스트는 콘텐츠 제작사로서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서비스기업이 벌이는 이용자 확보 경쟁에도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꼽혔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수요와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 기업들도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드라마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 드라마 콘텐츠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주목을 받게 됐다”며 “드라마 콘텐츠기업도 글로벌 진출 발판이 마련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드라마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가치도 같이 높아졌다”며 “지식재산(IP) 사업모델로 전환할 수 있게 되면서 드라마 콘텐츠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산정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