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천 TEU급 컨테이너선 12척으로 운송한 물량이 100만TEU를 넘어섰다.
HMM은 3일 부산신항에서 국내 수출물량 등 화물 2803TEU를 싣고 떠난 2만4천 TEU급 컨테이너 5호선 ‘HMM그단스크호’가 21일 중국 옌톈항에서 만선으로 출항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운송량이 헤드홀(아시아에서 미국·유럽으로 가는 수출 화물) 기준으로 모두 101만5563TEU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하는 단위다. 12척의 컨테이너선이 그동안 싣고나른 101만5563TEU의 컨테이너박스를 일렬로 나열하면 서울에서 부산을 10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HMM은 2020년 4월 유럽노선에 투입된 2만4천 TEU급 선박 1호선인 알헤시라스호부터 12호선까지 헤드홀 기준 총 52항차 가운데 50항차를 만선으로 출항했다.
나머지 2항차는 99%를 선적했다. 백홀(유럽·미국에서 되돌아오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97항차를 운영해 누적 운송량은 모두 186만1633TEU에 이른다.
HMM은 정부 지원을 받아 건조한 2만4천 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6천 TEU급 8척 등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핵심서비스 노선인 유럽 노선에 투입했다.
HMM이 이 선박을 통해 현재까지 실어 나른 물동량은 모두 115항차 210만4218TEU다.
HMM은 초대형 선박 투입으로 선복량이 2016년 40만TEU에서 현재 82만TEU까지 2배 이상 늘었다.
선사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초대형 선박 비율도 약 50%로 글로벌 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HMM은 6월에 1만3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해 2024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받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선복량이 1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은 “선박 발주부터 운항까지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지원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와 같은 성과의 달성이 가능했다”며 “HMM은 코로나19로 바닷길이 중요해지는 지금 세계 곳곳으로 국적 기업 수출입화물의 차질없는 운송과 대한민국 해운재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