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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지주 회장 만나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선택 아닌 필수"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1-09-10 16: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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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이 9월10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10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이자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가계대출은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며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하게 지원되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위험은 없는지 등에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직접 책임지고 점검하겠다"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적극 협조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의 부작용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고 바라봤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가 자산시장 과열과 상호상승 작용을 유발하는 등 실물경제 성장세를 넘는 부채 증가는 경제의 위기발생 확률을 높이는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계대출 정책들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시행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조치의 향후 처리 방향도 논의됐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지속에 따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조치연장 요구, 장기유예 차주의 상환부담 누적 등 잠재부실 발생 위험과 같은 조치 연장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는 상생을 위한 경제주체 사이 협력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권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앞으로도 실물부문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체계와 관련된 금융지주들의 건의사항도 들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금융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만큼 변화된 환경에 맞춰 금융사의 창의와 혁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금융규제체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정책·감독의 기본원칙으로 '금융회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제시했다.

그는 "금리 수수료 배당 등 경영판단 사항은 원칙적으로 금융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다"며 "금융안정과 거시건전성 관리, 금융소비자보호 등 정책목적상 불가피한 개입이 필요할 때에도 최소한의 개입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근거해 시장친화적 시장중심적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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