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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액상 보툴리눔톡신 더 민다, 정현호 반환받아도 시장성 믿어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  2021-09-09 15: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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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앨러간으로부터 반환받은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후보물질 MT10109L의 개발을 직접 이어간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글로벌 임상3상에서 환자 투약까지 마친 만큼 글로벌 보툴리눔톡신시장에 액상형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9일 보툴리눔톡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보툴리눔톡신시장에 액상형 제품이 아직 나오지 않아 정 대표는 보툴리눔톡신 후보물질 MT10109L의 자체개발을 이어가 글로벌시장 선점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미 2013년 11월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제제 이노톡스를 국내에 내놓기도 했지만 메디톡스는 물론 경쟁기업 어느 곳도 글로벌시장에는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내놓지 못했다.

정 대표는 현재 미국 임상3상 단계에 있는 MT10109가 경쟁기업의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후보물질보다 개발속도면에서 빠른 만큼 시장 출시를 더욱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동결건조한 가루제형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생리식염수에 희석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이 과정에서 오염위험도 있다. 

반면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할뿐만 아니라 일정한 농도의 제품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외 보툴리눔톡신기업들은 액상형 제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MT10109L 개발을 지속하고 추가적으로 파트너사를 모색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MT10109L는 현재 임상3상에서 환자 투약를 마친 상태로 시장 출시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자사가 개발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며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미국에 진출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툴리눔톡신업계에서는 앨러간의 MT10109 권리반환 결정에 메디톡스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시선과 오히려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보툴리눔톡신 균주소송을 해결한 이후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툴리눔톡신제품의 품목허가 취소를 둘러싼 소송, 대웅제약과 보툴리눔톡신 균주절취 등에 관한 소송에 전념하고 있는데 또다시 악재가 추가됐다는 목소리가 있다.

메디톡스는 2013년 9월 앨러간에 MT10109L을 최대 3억6200만 달러 규모에 기술수출했는데 8일 권리를 반환받을 때까지 앨러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는 1억 달러에 불과해 금전적으로 손해가 적지 않다.

미국 보툴리눔톡신 1위 기업 앨러간 같은 파트너를 구할 수 있겠냐며 메디톡스의 미국시장 진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앨러간이 시장 출시가 임박한 임상3상 단계에서 권리를 반환한 것을 두고 MT10109L의 효능에 만족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식약처와 소송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앨러간과 파트너십 계약을 종료한 사유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보툴리눔톡신업계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앨러간과 파트너십 관계를 종료하고 주도적으로 개발을 이끌어 시장 출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2013년 앨러간에 MT10109L을 기술수출해 8년 만에 임상3상 단계에 들어갈 정도로 임상개발 속도가 지지부진했는데 앨러간이 자사 제품 보톡스의 시장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메디톡스 제품의 개발에 소홀한 게 아니였냐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메디톡스가 미국 파트너사를 새로 확보하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미 미국 보툴리눔톡신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에볼루스와도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에볼루스를 통한 미국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놈톡신 제제 나보타(미국이름 주보)의 미국 파트너사인데 메디톡스가 현재 최대주주다.

보툴리눔톡신 균주소송에 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판결 이후 메디톡스는 올해 2월 앨러간, 에볼루스와 3자 합의를 통해 에볼루스 지분 16.7%(676만2652주)을 확보해 2대주주에 오르며 보툴리눔톡신 균주 및 제조공정에 관해 다투던 법적 분쟁을 마무리했다.

이후 에볼루스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알페온이 2일 에볼루스 주식 259만7475주를 매각함으로써 606만4871주를 보유하게 돼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볼루스 입장에서도 현재 나보타만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미국 내 보툴리눔톡신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메디톡스와 파트너십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이미 미국에서 유통망을 확보한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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