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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네이버 카카오 MZ직원 반발, 이해진 김범수 문화 바꿔내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21-09-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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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네이버와 카카오가 MZ세대 직원들의 반발을 겪은 뒤 조직문화 탈바꿈에 성공할까?

두 회사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에게 꿈과 희망의 직장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MZ세대에게 맞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7일 IT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직장 내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 미흡한 성과보상 등 기업문화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네이버는 기업문화 전반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전에 지적됐던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 방지를 위해 기업문화의 총체적 변화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태스크포스팀(TFT) ‘길’을 중심으로 내부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6월에 주택대출 등의 직원 복지를 추가했고 연말쯤 인사평가 제도 개편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사평가제도 개편과 관련된 과제를 결정하고 단계별로 진행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직원 대상의 성과보상도 나란히 확대했다. 두 기업이 2020년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도 성과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두 기업 직원들이 성과보상 불만을 제기하자 네이버에서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카카오에서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불끄기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당시 이 GIO는 “성과를 나눌 다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직원들을 다독였다. 김 의장도 직원 간담회에서 “경쟁사보다 보상이 적다면 빨리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IT기업으로서 MZ세대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직위 호칭 없음’으로 대표되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요소로 꼽혔다. 

올해도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선정한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명단에서 카카오가 1위를, 네이버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기업문화 문제가 계속 터지면서 MZ세대가 가장 다니고 싶은 기업이라는 두 회사의 상징성도 빛이 바래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5월 한 직원이 과도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메모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서면서 네이버 직원 4028명 가운데 1982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7%가 ‘최근 6개월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차례 이상 겪었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공익재단 해피빈의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주장이 퇴사자들로부터 제기됐다. 지목된 직원과 현직 직원들이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에서는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사평가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제기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문제가 됐다. 

또 긴급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일부 직원에게 호텔숙박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가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치는 일도 생겼다.  
 
카카오 직원들이 근로기준법 위반사례를 모아 노동부에 조사를 청원하기도 했다. 그에 따른 특별근로감독 조사결과 일부 직원의 주52시간 이상 노동 등이 확인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비교적 작은 기업으로 시작했다가 몸집이 빠르게 커졌다. 이 과정에서 작은 기업의 문제와 대기업의 문제가 기업문화에 모두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은 기업은 인사평가 등의 제도와 기준이 확실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대기업은 수직적이고 경직된 구조가 문제로 제기된다. 

MZ세대 직원들이 공정함과 수평적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IT기업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데 치중하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진호 노동사회단체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기업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직위 호칭 없애기 등은 사실상 실패한 방법이다"며 "기업이 내부에서부터 직원의 존엄을 보장하면서 평등하고 인간적 대우를 할 수 있는 구체적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편집자주]

시대의 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메타버스라는 사이버세계가 광속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은 생활양식의 변화를 물론 사고방식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상생, 동반성장, 사회적 가치 같은 개념은 이미 기업 경영의 기본이념이 된 지 오래고 ESG, 탄소중립, MZ세대 등 새로 등장한 개념들조차 벌써 낯설지 않은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됐다.

재계는 어느 때보다 긴장한다. 새 세대와 새 시대를 읽지 못하면 금세 뒤처질 수 있다. 기업들이 리더십을 다시 꾸리고 미래 세대를 탐구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정치권에는 30대 제1야당 당수의 출현으로 이미 세대교체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2022년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 세대와 새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과 정치권의 움직임을 짚어본다.

1부. 재계는 리더십 세대교체 중

2부. 기업의 미래 세대 읽기

3부. 새로운 세대가 바꾸는 기업문화
1. 현대자동차
2. 삼성그룹
3. 현대오일뱅크
4. 네이버 카카오
5. SK에코플랜트

4부. 2022선거 2030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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