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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이노베이션 폐배터리 활용 힘줘, 김준 원가경쟁력 발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1-08-20 13: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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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폐배터리 재활용(BMR)기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기차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함에 따라 배터리에 들어가는 금속 가격도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은 사업자체 성장성뿐 아니라 배터리 원가 절감 차원에서도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20일 SK이노베이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김 총괄사장은 국내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험공장을 세워 기술력을 끌어 올리면서 동시에 해외에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을 세우기 위한 부지 물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배터리가 회수될 양과 전기차시장 규모를 파악하면서 어디에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부지를 건설할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김 총괄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제조원가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17일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해 평균가격과 비교해 80%가량 올랐고 리튬가격은 150% 이상 급등했다. 이밖에도 니켈은 40%, 코발트는 60% 이상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기차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금속재료 가격도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 리튬 수요가 2020년과 비교해 42배, 코발트는 21배, 니켈은 19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이런 금속 가격 상승에 대비해야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될 배터리사업에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판단해 폐배터리 재활용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사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의 경영전략 발표행사에서 배터리사업을 분할한다고 알리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도 함께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그린성장전략을 완성시켜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현재 버려진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추출할 수 있는 광물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다. 이 가운데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수산화리튬을 분리해 내는 것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이드 하우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규모는 용량기준으로 2020년 531MWh(메가와트시)에서 올해 1.2GWh(기가와트시), 2025년 11.8GWh, 2030년 136GWh로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가 70%를 넘는다.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꼽은 이유도 이런 성장전망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배터리소재로 들어가는 금속 추출량을 늘리면 배터리 원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배터리 재활용사업은 친환경(Green)을 중심으로 회사의 정체성과 사업구조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는 SK이노베이션의 경영방침과도 방향성을 같이 한다.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추출기술을 통해 얻은 리튬은 채굴방식과 비교해 74%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접근성과 시장규모를 파악하면서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배터리 원가 경쟁력과 친환경 가치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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