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건화물운임지수(BDI)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증가와 선주들의 소극적 발주상황이 맞물리면서 건화물운임지수는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팬오션은 선박 임대를 늘린 효과를 보면서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330억 원, 영업이익 29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7.5%, 영업이익은 32.9% 증가하는 것이다.
팬오션은 2분기를 기준으로 274척의 선박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2020년 2분기 보유했던 선박 수(209척)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물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건화물운임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본래 철광석의 대부분을 호주에서 들여왔는데 호주와 정치적 갈등을 빚으면서 브라질 철광석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중국의 브라질 철광석 수입이 증가하면 선박의 톤마일(톤수와 마일수를 곱한 것, 수송량의 단위)이 상승하는 만큼 운임도 높아진다.
브라질의 6월 철광석 수출물량은 3368만 톤으로 1년 전보다 3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주의 철광석 수출물량은 2020년 6월보다 1.4% 감소한 7539만 톤으로 집계됐다.
나 연구원은 이날 팬오션 목표주가 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2일 팬오션 주가는 7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