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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2분기 깜짝실적, 최희문 올해 신기록은 기업금융에 달려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8-02 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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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하반기 기업금융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줄까?  
 
메리츠증권은 2분기에도 순이익 2천억 원가량으로 깜짝실적을 냈는데 강점인 부동산금융에서 성과를 내는 등 수익 다각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 2분기 깜짝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희문</a> 올해 신기록은 기업금융에 달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이 2021년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1년 메리츠증권의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를 6580억 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순이익 5651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는데 이보다 1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메리츠증권의 2021년 순이익 전망치를 7380억 원으로 내놓으며 목표주가도 기존 5천 원에서 5500원으로 높여잡았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매출 4조8789억 원, 영업이익 2398억 원, 순이익 190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8.1%, 순이익은 22.2% 각각 늘
다.

최 부회장은 1분기 순이익 2116억 원에 이어 2분기 순이익 1903억 원을 내며 상반기에만 순이익 4천억 원대를 냈다. 이는 메리츠증권의 반기기준 최대실적에 해당한다.

다만 메리츠증권이 상반기 거둔 분기 순이익 2천억 원 안팎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전망치에 따르면 하반기 순이익은 2560~3360억 원가량으로 상반기 순이익 4019억 원에 못 미친다.

최 부회장으로서는 하반기에도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을 끌어올리려면 경상체력을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셈이다. 특히 기업금융부문(IB)부문에서 2분기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실적을 가를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3분기 인수 및 주선수수료 41억2100만 원을 낸 뒤 2020년 4분기 27억8400만 원, 2021년 1분기 20억7천만 원을 내면서 기업금융부문에서 다소 주춤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부문에서 1분기 영업순수익 1904억 원을 내 2020년 같은 기간 2248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해 감소했다.

최 부회장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부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마곡MICE 개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선을 통해 수수료수익 250억 원 안팎을 벌어들였다.

마곡MICE 개발 프로젝트는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 파이낸싱보다 큰 규모로 증권업계가 주선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장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가운데 일회성 빅딜 영향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기업금융(IB)수익이 1천억 원 이상으로 우수한 영업력을 입증했다"고 바라봤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부문은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며 "기업금융 외에도 리테일, 트레이딩&세일즈 등 각 부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최근 리테일부문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추가적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6월에는 상장지수증권(ETN)시장에 7월에는 차액결제거래(CFD)시장에 각각 뛰어들었다. 

최 부회장이 거둔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다소 미흡했지만 다른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준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2분기 순이익이 1분기 순이익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2분기 깜짝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6월28일 2분기 메리츠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이 1분기보다 19.6% 감소한 1703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이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증권사들도 2분기 메리츠증권의 실적과 관련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보여왔던 성장기반 감소와는 달리 2분기 채무보증과 신용공여 잔고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전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장 연구원도 "기업금융부문에서 우수한 영업력을 입증한 가운데 트레이딩 등 기타부문수익도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이 다각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감소율이 15.7%에 그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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