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중동에서 대규모 수주 실적을 모처럼 올렸다.
현대건설은 7일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로부터 LNG 수입터미널 건설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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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해당공사는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LNG를 수입·저장·재기화하는 시설을 짓는 공사다. 공사규모는 29억3천만 달러로 2020년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 주간사를 맡은 현대엔지니어링·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이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LNG저장탱크 8기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수행하며 공사 지분은 15억2천만 달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기화 플랜트 건설을 맡았고 공사 지분은 13억9천만 달러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분 1200만 달러로 시운전과 운전 교육을 담당한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이번 공사를 계기로 중동 및 이란 건설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랜 침묵을 깨고 상반기부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