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한앤컴퍼니 "남양유업 대주주가 임시주총 일방 연기, 법적 대응 검토"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7-30 18:01: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남양유업을 인수하는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임시 주주총회 연기를 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앤컴퍼니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이날 열린 남양유업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현재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 의지로 6주 연기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 "남양유업 대주주가 임시주총 일방 연기, 법적 대응 검토"
▲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연합뉴스>

무엇보다 임시 주주총회를 미룬 취지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봤다.

남양유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주식매매계약 종결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으나 한앤컴퍼니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앤컴퍼니는 “5월27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를 완료했다”며 “이날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마쳤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이“그런데 임시 주주총회 당일 매도인이 매수인과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 주주총회를 6주나 연기했다”며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합의된 거래 종결장소에 지금 이 시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는 주식매매계약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놓고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선임의 건 등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이를 미루자는 안건이 상정돼 심의결과 9월1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등 오너일가와 한앤컴퍼니) 당사자 사이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4월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물의를 빚은 뒤 홍원식 전 회장이 5월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5월27일 홍 전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가 한앤컴퍼니에 지분 전량을 넘기기로 주식 양수도계약(SPA)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