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가운데)이 2026년 3월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6년 사업추진 결의대회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농협중앙회> |
△신뢰 회복 위한 농협 개혁에 속도
강호동은 조직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농협 개혁에 힘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이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동안 겸직해 온 농민신문 회장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외부 전문가 중심의 농협개혁위원회를 가동하고 인사·지배구조·내부통제·선거제도 전반에 걸친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강호동은 2026년 7월 중앙회 운영 쇄신과 농업인 지원 역량 강화를 뼈대로 한 ‘농협 대전환’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농협 대전환 방안은 중앙회 운영 쇄신과 농업인 지원 역량 강화 등 2개 부문, 모두 16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농협은 이를 통해 조합원에게 힘이 되는 농협으로 거듭나고 농업소득 3천만 원 시대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농업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2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 프로젝트 ‘힘내라! 우리 농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생산비와 유통비,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 농가 경영 안정과 소득 증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2026년 5월21일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조합원 직선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에는 전국 조합장 가운데 대의원들이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간선 방식을 유지했지만 앞으로는 전국 농협 조합원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그동안 선거 비용과 조직 운영의 비효율 등을 이유로 조합원 직선제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농협의 민주성과 대표성, 의사결정의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는 2026년 5월 농협개혁위원회가 3월 발표한 13개 개혁과제를 토대로 ‘임원후보자 추천기구 운영 개선안’을 마련했다.
앞서 농협개혁위원회는 2026년 3월25일 선거·인사제도와 지배구조, 경제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농업인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농협 개혁 권고문’을 내놨다.
권고문에는 위원회가 약 두 달 동안 논의를 거쳐 마련한 13개 개혁과제가 담겼다. 중앙회와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조합의 민주적 운영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조직 및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농협중앙회는 이를 반영한 개선안을 통해 임원후보자 추천과 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2026년 상반기 임기가 끝나는 중앙회 사외이사 선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2026년 1월 정부의 농정 대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5대 과제를 발표했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과 스마트농업 확산, 청년농업인 육성,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확대 등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농협이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농업인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농업을 지속 가능한 소득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하나로 추진됐다.
같은달 건전성 회복과 윤리경영을 위한 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뢰 회복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신뢰 회복 태스크포스는 건전성 개선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해 윤리경영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농협중앙회는 2026년 1월21일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 중심의 농협개혁위원회도 가동했다.
위원회에는 학계와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 법조계 등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했다. 농협 내부 시각에서 벗어나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되는 제도 개선 방안까지 폭넓게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위원회는 매달 정례회의를 열어 중앙회와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조합의 민주적 운영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조직 및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농협법 개정안, 범농협 차원의 주요 혁신과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제 사업 부서의 실행으로 이어지는 개혁 과제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위원장에는 이광범 LKB평산 법무법인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이광범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상고심 변호를 맡아 항소심 판결을 뒤집고 대법원의 전부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이끌어낸 경력이 있다.
강호동은 2026년 1월13일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 발표 이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직 전반의 쇄신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강호동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위기 수습이 아닌 농협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바로 세우는 출발선으로 삼아 책임 있는 자세로 후속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관례에 따라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과 농협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와 상호금융 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자진 사임했다.
농협중앙회는 2025년 하반기 각종 비위와 불투명한 경영 관행을 둘러싼 지적이 이어지자 인사와 내부통제, 선거, 지역 농축협 관리 전반에 걸친 개혁에 착수했다.
2025년 12월에는 2027년 3월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조합장선거관리사무국을 열었다.
선거관리사무국은 공명선거를 위한 유관기관 협력과 교육·홍보, 선거 지도 및 사후관리 업무를 맡는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2025년 11월21일 불법·부정선거를 뿌리 뽑기 위해 선거관리 전담 조직을 조기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농협중앙회는 금품선거 근절을 위해 선거법 위반자에게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부정선거가 적발된 농축협과 조합원에는 중앙회 지원 제한과 조합원 제명 의결 지도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2025년 12월 집행간부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기존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임기가 남아 있는 1년 차 집행간부까지 교체 대상에 포함했다. 성과와 전문성, 혁신 역량,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전면에 배치했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2025년 11월10일 발표한 범농협 인적 쇄신 방안을 실행한 것으로 인적 쇄신 방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농협유통, NH농협은행 등 3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전무이사 등 임원 1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교체하고 경영 성과가 부진하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임원을 물갈이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2025년 11월 임원의 경영책임과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책무구조도를 본뜬 ‘경영관리 책무구조도’를 도입했다.
업무별 책임 범위를 명확히 정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금융회사 수준의 내부통제 및 제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25년 11월24일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 농축협의 합병과 규모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합병 등기 때 지원하는 기본자금을 확대하고 합병손실 보전 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합병의결 추진비용도 현실화해 합병 농축협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2025년 11월21일 임원 선출부터 내부 인사 운영까지 전반적 인사제도 개편 방안도 내놨다.
임원급 고위직 후보자를 관리할 때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하고 후보자 추천과 심사 과정에서 경력과 전문성, 공적 등 객관적 기준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법정 자격요건과 필수경력도 명확히 해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퇴직자가 일정 기간 뒤 임원이나 집행간부로 다시 선임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경력이 단절된 퇴직자의 재취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같은달 농축협의 선심성 예산 집행과 비용 오·남용을 막기 위한 비용 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사건·사고를 일으킨 농축협에 대한 지원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일부 농협에서 부적정한 예산 집행 사례가 발생해 농축협 전체의 신뢰가 훼손된 데 따른 조치로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농축협에는 중앙회 지원 제한과 각종 평가 감점 등의 제재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수사나 재판 결과가 나온 뒤에야 지원 제한 여부를 결정하던 이전과 달리 부정행위가 명백하면 수사나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즉시 조치하기로 했다. 지원 제한의 범위와 기간도 확대해 부정부패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화했다.
농협중앙회는 2025년 11월12일 인사와 내부통제, 계약, 선거, 지역 농축협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대표와 임원, 집행간부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고 퇴직자의 임원 재취업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대표이사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되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중대한 비위가 발생하면 대표이사를 해임하는 등 책임을 엄중히 묻기로 했다.
불공정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수의계약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지역 농축협에서 횡령 등 부정부패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농축협에 대한 중앙회 지원을 중단하고 엄격한 비용 집행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선거관리기구와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농축협에는 중앙회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오른쪽)이 2025년 7월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도 반 찌엔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고 상호 협력 강화를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
△AI 대전환 속도
강호동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농협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2026년 7월29일 ‘NH AX Launch Day 2026’을 열고 범농협 인공지능 대전환(AX)을 공식 선언했다.
농협은 2026년 하반기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전면 도입해 농업인 지원과 업무 혁신에 나선다. 영농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농업인 에이전트’를 도입해 농업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부 업무 환경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용한다. 범농협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문서 요약과 보고서 초안 작성, 자료 검색, 지식관리시스템(KMS)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산업계와 학계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의 실행력 강화에도 나섰다.
△포용금융 확대
강호동은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한 포용금융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2026년 7월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맞춰 8876억 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감면하고 향후 5년 동안 15조 원 이상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농협금융 계열사와 전국 농축협, 농협자산관리의 역량 결집에 나섰다.
농협은 2026년 장기연체채권 6870억 원을 소각해 약 6만4천 명의 추심 부담을 없애고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보유한 3년 이상 연체채권 2006억 원에 대해서는 원금을 최대 90% 감면하고 미수이자는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감면 프로그램은 2026년 8월부터 1년 동안 운영되며 약 2만6천 명의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가운데)이 2025년 7월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NH농협은행 런던지점에서 열린 개점 기념식에서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농협중앙회> |
△‘글로벌 농협’에 힘 실어
강호동은 글로벌 시장에서 농협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호동은 2025년 8월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한국-베트남 정상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이번 참석은 농협이 베트남과 금융, 농업기술, 농식품 유통, 협동조합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농협은 2009년 NH투자증권의 베트남 진출 이후 농협은행, 농협무역 등 계열사의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7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VCA)과도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농업기술과 금융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강호동은 2025년 7월3일(현지시각)에는 새로 문을 연 NH농협은행 런던지점을 직접 방문했다.
NH농협은행 런던지점은 농협은행 최초의 유럽권 지점이다. 2021년 런던사무소 개소 뒤 4년 만에 지점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유럽을 넘어 중동, 아프리카에 이르는 글로벌 투자금융(IB) 사업의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농협은행 런던지점은 농협이 해외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 런던법인도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다.
강호동은 런던을 방문한 날 농협은행 런던지점 이외 NH투자증권 런던법인, 농협중앙회 프랑스사무소 관계자들도 함께 만났다.
강호동은 “런던사무소들은 농협금융의 유럽거점뿐만 아니라 범농협 글로벌 전략기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최근 유럽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기업과 긴밀히 소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등 농협금융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농협 구현을 위해서는 현지 사무소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외 불안 등 여러 상황이 어려운만큼 국내외 사무소를 포함한 범농협 모두가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강호동은 특히 농협금융지주가 범농협의 수익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앞서 강호동은 2025년 4월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농협은행 뉴욕지점과 NH투자증권 뉴욕법인도 찾았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뉴욕 점포를 글로벌사업 수익센터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투자금융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장기적 관점에서 계열사 추가 진출도 검토했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협력뿐만 아니라 경제지주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도 염두에 뒀다.
강호동은 뉴욕에서 “농협금융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은행과 증권이 협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현지 맞춤형 사업모델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글로벌 금융거점으로 성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쌀 소비 촉진 운동 활성화
강호동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과 손잡고 ‘아침밥 먹기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아침밥 먹기 운동은 쌀값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고 국산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진행하는 범농협 차원의 실천 운동이다.
2026년 7월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산립조합중앙회, 대한체육회, 한국철도공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한국전력 등이 아침밥 먹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농협은 2025년 5월부터 유튜브 채널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콘텐츠 ‘밥 먹고 합시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인 추성훈씨와 김동현씨를 등장시켜 젊은 세대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강호동은 2025년 3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침밥 먹기 운동을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아침밥 먹기 운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2025년 4월4일 NH농협생명 본사 구내식당에서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이사, 농협생명 임직원 250여 명과 함께 아침밥 먹기 운동을 실천했다.
강호동은 이날 “쌀 소비 확대는 국민 식생활 개선과 농업인 지원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일”이라며 “농협은 앞으로도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중심으로 건강한 식문화 확산과 우리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해외 판로 확대에 공들여
강호동은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한국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호동은 2025년 4월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와 국산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날 2천여개 도·소매 거래처를 가지고 있는 하나그룹과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보다 먼저 4월18일에는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와 판로 확대 논의를 위한 간담회도 가졌다.
미국 시장은 농협 농식품 수출에서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농가 소득을 늘리기 위해 수출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호동은 2024년 11월29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한인 단체장들과 면담 자리를 가지고 농협의 글로벌 사업 확대 비전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한국 농업과 농식품의 해외 진출에서 베트남 교민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노이 방문에서 농협 농식품 소비촉진을 위한 소비촉진 행사에도 참석했다.
강호동은 하노이 한인마트 ‘더마켓’이 개최한 행사에서 직접 주먹밥을 만들며 한국쌀의 맛과 우수성을 홍보했다.
농협은 앞서 2024년 11월 중순부터 하노이 한인마트 등에서 약과, 떡 등 쌀 가공식품과 김치, 유자차 등 주요 수출제품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 개발 추진에도 나섰다.
강호동은 “베트남은 K푸드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농협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채로운 형태와 맛을 담은 농식품 출시 등 베트남 수출 확대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점검에도 나섰다.
강호동은 2024년 7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농산물 도매시장인 ‘헝지스 국제도매시장’을 직접 찾아 유통시설과 현지 주요 농산물, 가격 동향 등을 살폈다.
파리 시내 한인마트에서 농식품 판매 현황도 파악했다. 유럽 주요 유통사 대표들과는 간담회를 갖고 유럽 수출 확대 방안을 의논했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파리 시내 한식당들과 농협쌀을 사용한 음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호동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우수한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농업, 농촌의 실익 증대를 위해 경쟁력 있는 농식품 수출과 현지 파트너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농협중앙회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수익성 위기에 비상경영체제 돌입
농협중앙회는 범농협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와 자산건전성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앞서 2025년 5월29일 ‘제3차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열고 범농협 비상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중앙회와 계열사 전체 예산의 20%를 절감하는 고강도 자구책도 내놨다.
강호동은 2026년 1월23일 비상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농협중앙회는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계열사별 건전성 관리와 리스크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비상경영의 배경에는 범농협 계열사들의 수익성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농협중앙회 아래에는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라는 두 개의 큰 조직이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2025년 연결기준 순이익 2조5112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2.3%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은행과 증권 등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농협경제지주는 2025년 76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4년 833억 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농업과 축산 부문에서 각각 410억 원과 421억 원 안팎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취임 일성 ‘지역 농협 중심 혁신’ 내걸어
강호동은 농협 전반의 변화를 위해 지역 농협에 주목하고 있다.
강호동은 2024년 3월28일 세종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기자간담회에서 “농협의 본분은 농업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향상과 실익증진에 있다”며 “이 역할을 가장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것은 바로 지역 농축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협중앙회 중심의 경영과 정체되고 있는 사업 경쟁력, 운영상 비효율을 혁신하겠다”며 “농협중앙회와 계열사가 지역 농축협 지원조직으로서 확실히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은 냉해와 폭염 등 기상이변과 높은 기준금리와 유가 영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호동은 이를 겨냥해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 농협을 개혁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강호동은 취임식에서 농협중앙회의 핵심 역할을 두고 농·축협 위상제고·사업 활성화 위한 역량 집중, 생산·유통 혁신을 통한 미래농산업 선도·농업소득 향상, 금융부문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증진으로 농·축협 성장 지원, 미래경영· 조직문화 혁신으로 새 농협 구현, 도농교류 확대·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강호동은 앞서 치러진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통합, 무이자 자금 20조로 증가, 상호금융사업 제1금융권 수준으로 높이기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농협중앙회에서 경제사업을 담당하는 농협경제지주가 분리된 뒤 지역 농축협과 겹치는 사업이 있어 이를 해결하고 지역 농축협 지원자금을 늘리는 한편 지역농축협의 상호금융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
강호동이 두 번의 도전 끝에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농협중앙회는 2024년 1월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부에서 치러진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경남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이날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덕현 조합장을 제쳤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두 명만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강호동은 결선투표에서 1247표 가운데 781표를 얻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607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이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농협중앙회는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을 수장으로 맞았다. 제18~20대 중앙회장을 지낸 정대근 전 회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이사와 농협경제지주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며 “현재는 율곡농협 조합장과 한국 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으로 활동하며 농협의 건전한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강호동은 당선 소감으로 “조합장과 소통하며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만들겠다”며 “제게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키고 조합장과 농어민을 위하는 농협중앙회로 혁신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 방식이 도입돼 직선제로 치러지다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다. 하지만 농협법이 2021년 개정돼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왔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진 만큼 단위 조합장의 민심을 겨냥한 공약이 쏟아졌다.
조합장 연임 제한을 폐지하자는 공약이 줄을 이었고 강호동도 ‘상임조합장 3선제한 폐지와 비상임조합장 3선제한 농협법 통과 저지’를 약속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거대 농축협이 1표를 더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부가의결권 제도도 처음 도입됐다. 조합원이 3천 명 이상인 조합장은 1표를 더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직선제를 도입하며 조합원이 많은 곳의 조합장에게 표를 더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에 해당하는 조합은 전체의 10%가 넘는 141곳에 달했다.
| ▲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2024년 3월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낙선
강호동은 2020년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농협중앙회는 2020년 1월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치러진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전 경기 낙생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성희 전 조합장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93표 가운데 177표를 얻어 116표를 받은 유남영 전라북도 전북농협 조합장을 꺾었다.
강호동은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56표를 얻고 3위에 그쳐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만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강호동은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963년생으로 출마 후보 가운데 가장 어렸다. 당시 이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젊은 리더십으로 중앙회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경남 합천 율곡농협 성장 이끌어
강호동은 경남 합천 율곡농협을 크게 성장시켰다.
경남 합천 율곡농협 자산은 2023년 말 기준 1893억3100만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순이익은 8억 원을 냈다. 강호동이 당선된 2006년 율곡농협 자산은 200억 원 규모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율곡농협은 강호동과 함께 강소농협으로 성장했다.
강호동은 국산 딸기 품종 설향을 브랜드화한 ‘첫눈에 반한 딸기’를 홍콩과 대만 등으로 내보내는 수출길을 텄다. 당시 수출용 아이스딸기 수출은 전국 최초 시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율곡농협은 또한 2000년대 중반 전국 농협 가운데 처음 생장물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생장물 사업은 농협이 농사와 판매, 유통까지 책임지는 사업이다.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당시에는 파격적 시도로 평가됐다.
율곡농협은 그 결과 강호동 재임기간에 농협중앙회가 실시하는 여러 경영평가에서 전국최우수 3회(2009·2013·2015년), 우수 3회를 수상했다.
또한 출자증대최우수 2회와 농산물유통개혁대상 2회, 농산물품질경영대상 1회, 상호금융대상, 보험연도대상, 클린뱅크(금상) 4회 연속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강호동 개인은 농협중앙회가 주는 우수조합장상을 두 번 받았다.
△농협중앙회가 걸어온 길
농협은 농업의 발전과 지원을 위한 협동조합과 금융기관의 역할을 맡는다.
현재의 농협은 1961년 8월15일 따로 운영되던 농업은행이 통합되며 발족했다. 1969년에는 상호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1988년 조합장과 중앙회장 직선제를 뼈대로 농협법이 개정되며 1990년 초대 직선제 선거가 치러졌다.
이전까지는 정부가 중앙회장을 임명했다. 1990년 선거에서는 마지막으로 임명됐던 한호선 회장이 1990년 치러진 초대 민선 회장에 당선됐다.
2000년에는 축협과 인삼협중앙회와 통합돼 통합농협이 발족했다.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고 2011년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신경분리가 결정됐다.
그 결과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가 세워졌다.
농협금융지주는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상호금융 부문을 제외한 계열사를 운영한다. 농협경제지주는 농산물의 생산, 유통, 가공, 판매에 필요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 지분을 100% 들고 있다. ‘1중앙회 2지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농협에는 2025년 1월1일 기준 농축협 1110곳, 조합원 205만 명이 소속돼 있다.
농협이 하는 일은 교육지원과 경제, 금융의 세 부문으로 분류된다.
교육지원 부문은 농축협 육성지도와 농민 지원 등의 교육지원사업을 말한다. 경제 부문에는 농업경제사업과 축산경제사업이 포함돼 있다. 금융 부문에는 상호금융사업과 농협금융지주가 맡은 사업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