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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게임서 클라우드·간편결제로 사업확장, 티메프사태 적자전환 1년 만에 흑자 '성장모멘텀' 기회로 [2025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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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NHN 대표이사.

정우진은 엔에이치엔(NHN)의 대표이사다.

게임사업의 경쟁력과 클라우드·간편결제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975년 음력 3월9일 독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치솔루션에 입사한 뒤 서치솔루션이 엔에이치엔에 인수합병되면서 엔에이치엔에서 미국법인 사업개발그룹장과 플레이넷사업부장, 캐주얼게임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로 옮겨 게임사업을 담당했다. 2014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직원의 자율과 창의성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과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Chief Executive Officer of NHN
Chung U-ji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가 2021년 2월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수익 사업 정리하고 그룹 구조 효율화
엔에이치엔은 그룹 전반의 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엔에이치엔의 종속회사 수는 60곳으로, 2022년 89곳과 비교해 3년 동안 3분의 1이 줄었다.

과거 엔에이치엔은 게임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결제, 커머스, 콘텐츠, 기술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이 과정에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2026년 1분기 기준 엔에이치엔의 영업이익률은 3.92%를 기록했다.

이에 정우진은 확장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적자 사업 및 저수익 사업을 중심으로 정리하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콘텐츠 및 커머스 부문 등의 사업부를 정리했다.

경영진은 경영구조 효율화 계획을 꾸준히 밝혀왔다.

정우진은 2022년 11월8일 열린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대상 회사를 통폐합을 통해 축소하고 있는데 2024년까지 60개 수준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현식 엔에이치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자리에서 “연결 대상 자회사 통폐합과 축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3분기 말 기준 연결 대상 자회사는 90여 개 수준인데, 이를 2024년까지 60여 곳 수준으로 계속 감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안현식 CFO는 “2024년 적극적인 사업 효율화로 14개 종속회사를 정리하고 존속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검토했다”며 “올해(2025년) 중에도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명가’ 재도약 준비
엔에이치엔이 본업인 게임 사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엔에이치엔은 2026년 총 6종의 신작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6년 상반기에는 인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최애의아이 퍼즐스타’, 자회사 엔에이치엔플레이아트가 개발한 파이널판타지 IP 기반의 ‘디시디아 듀엘럼 파이널판타지’ 등을 출시했다.

다만 웹보드가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것과 달리, 그 외 신작들의 성과는 다소 제한적이다.

기대작이었던 ‘다키스트데이즈’는 2025년 4월 말 오픈베타테스트(OBT) 형태로 출시된 뒤 정식 서비스 전환이 기대됐지만, 이용자 수 부진으로 사실상 서비스 종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2026년 5월 공지를 통해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중단을 알렸다.

배급을 맡았던 서브컬처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도 2025년 3분기 일본, 2026년 2월 국내에 출시됐으나 2026년 5월 모든 서비스를 개발사인 링게임즈로 이관했다.

웹보드 게임은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에이치엔은 ‘한게임포커’, ‘로우바둑이’ 등으로 유명한 국내 1위 웹보드 게임 사업자다.

최근 정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흐름도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6년 2월3일 웹보드 월 결제 한도가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됐다. 엔에이치엔의 1분기 웹보드 게임 매출은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앞서 2022년 7월에는 월 결제 한도가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한 판당 결제 한도가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올랐다. 이에 2022년 웹보드 게임 연간 매출이 30.3% 늘었다.

2016년 월 구매 한도가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됐을 때에도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8.8%가량 성장했다.

엔에이치엔은 웹보드게임 ‘한게임’을 모태로 출범한 기업이다. 2013년 게임 매출 비중이 100%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우진이 취임한 뒤 클라우드·간편결제(페이코)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연결기준 게임 매출 비중은 2021년 25.3%, 2023년 20% 아래로 떨어졌다. 2025년 기준 18.7%를 기록했다.

정우진 대표는 2022년부터 게임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사업 확장기를 지나면서 수익성이 높은 게임 사업에 다시 집중하려는 의지가 읽혔다.

정우진은 이때부터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등 본업인 게임 사업 역량을 모으는 데 적극 나섰다.

엔에이치엔은 2022년 초 엔에이치엔빅풋, 엔에이치엔픽셀큐브, 엔에이치엔RPG로 나눠져 있던 게임 자회사들을 2022년 10월 게임 자회사 엔에이치엔빅풋이 흡수합병했다.

엔에이치엔은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신사업의 안정적 성장 등으로 게임 사업에 집중할 여건이 갖춰졌다”며 “업계를 이끌기 위해 모회사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사업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은 2025년 신년사에서 “올해(2025년) 그룹 전체 게임사업 매출의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웹보드게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드코어 장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025년 연간 게임사업 매출은 4789억 원으로 2024년 4598억 원 대비 4.2% 느는 데 그쳤다.

△2025년 매출 늘고 흑자 전환
엔에이치엔은 2025년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엔에이치엔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5163억 원, 영업이익 1324억 원을 거뒀다.

202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5%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서며 나란히 연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순이익도 57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앞서 엔에이치엔은 2024년 3분기 발생한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여파로 일회성 비용 약 1407억 원을 반영했고, 이 여파로 2024년 연간 3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그간 추진해온 사업구조 효율화와 체질 개선의 성과가 본격화한 결과로 봤다.

부문별로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게임 부문 매출이 4789억 원으로 2024년보다 4.1% 늘었고, 결제 부문은 1조2727억 원으로 11.0%, 기술 부문은 4609억 원으로 11.3% 증가했다.

반면 기타 부문은 경영 효율화 영향으로 25.8% 줄어든 3848억 원에 그쳤다.

정우진은 “지난 몇 년간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사업구조 전반을 점검하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이어왔다”며 “2026년은 수익성 회복에 머무르지 않고 게임·결제·기술 등 핵심사업의 성과가 실적에 보다 명확하게 반영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는 웹보드 규제 완화에 따른 게임 부문 성장과 함께, 기술 부문에서 신사업인 클라우드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9% 늘어난 671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5.0% 감소했다.

주요 부문 성장에 힘입어 외형은 커졌지만,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을 위한 선제적 인프라 투자 비용이 일부 반영되며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에이치엔은 2013년 설립 이후 한 차례도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다. 창립 첫해 2천억 원대였던 매출은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2018년 ‘1조 클럽(연결매출 1조 원)'에 이름을 올렸고,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뒤 2025년 2조 원대 중반에 다가섰다.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엔에이치엔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비상경영제체 구축
정우진은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대금 미정산 사태에 대응해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정우진은 2024년 9월27일 주주서한을 내고 엔에이치엔 페이코의 현황과 이후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정우진은 “갑작스러운 티메프 사태로 페이코에 미회수채권이 발생하게 됐다”며 “티몬 7월 거래금액이 평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페이코의 미회수채권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에이치엔이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회수하지 못한 채권 잔액은 1300억 원 가량이었다. 이는 엔에이치엔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큰 규모다. 엔에이치엔은 2024년 3분기에는 티메프 지급불능 관련 매수채권 대손상각비로 1407억 원을 인식했으며, 2024년 연간 영업손익도 적자 전환했다.

정우진은 주주서한에서 “페이코(PAYCO)는 금융권과 엔에이치엔에서 차입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대여가 페이코에 대한 마지막 금전적 지원”이라고 못 박았다.

정우진은 페이코의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정연훈 엔에이치엔 페이코 대표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엔에이치엔 KCP에서 결제 사업 경험을 쌓은 정승규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다. 정승규 COO는 2025년 1월2일 페이코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사업구조와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비용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결제 사업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KCP가 있는 구로디지털단지로 사옥을 이전하고 향후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정우진은 “페이코의 흑자 전환을 2027년까지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페이코 서비스 정리를 진행하고 엔에이치엔 그룹의 결제사업은 KCP를 통한 기업간거래(B2B)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는 2024년 7월 초 위메프가 ‘5월 판매자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위메프와 티몬 정산지연 사태에 따른 피해 판매업체는 4만여 개가 넘고 미정산 금액은 약 1조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페이코는 2025년 3분기 출범 이후로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연간 순손실도 55억 원으로 2024년 순손실 1365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클라우드 사업 확장
정우진은는 클라우드를 엔에이치엔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시작은 2014년 선보인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였다. 초창기 게임사 전용 플랫폼으로 출발해 이후 공공·커머스·금융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일본을 발판으로 삼았다. 엔에이치엔은 2019년 3월 일본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며 게임사용 플랫폼 ‘한게임 믹스’, 커머스 솔루션 ‘NCP’ 등을 앞세웠다.

2~3년간 현지에서 소규모로 시범 운영을 통해 일본 사업자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2020년까지 일본에서 매출 1천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이렇게 사업을 키운 엔에이치엔은 2022년 4월1일 전문 자회사 엔에이치엔클라우드를 세웠다.

백도민·김동훈 공동대표 체제로 출발해, 클라우드 전 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상품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엔에이치엔클라우드는 2023년 1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새로 발행한 주식을 넘겨받는 방식(제3자 배정 유상증자)으로, 지분 약 1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고 엔에이치엔의 지분은 85% 수준으로 조정됐다.

정우진은 사업부문별로 분사한 자회사 엔에이치엔클라우드, 엔에이치엔커머스(쇼핑몰 솔루션 자회사) 등을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해 성장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내세우기도 했다.

엔에이치엔클라우드와 쇼핑몰 솔루션 자회사 엔에이치엔커머스 등이 대상이었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를 잇따라 상장시키며 몸집을 키운 카카오가 대표적 선례로 꼽혔다.

다만 2026년 들어 정부가 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이 성장 모델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엔에이치엔클라우드는 엔에이치엔의 핵심 사업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높은 보안성을 앞세워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과 기업 고객 수요를 흡수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선점된 가운데, 공공 시장을 파고들며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삼성SDS 등과 함께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CSP)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엔에이치엔클라우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 인프라 경험을 쌓은 한 곳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6년 5월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브랜드 ‘팩토리X’와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엔에이치엔클라우드는 팩토리X를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키워, 최근 3년간 연평균 24%였던 성장세를 두 자릿수로 이어가고 전체 매출에서 AI 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AI 경쟁의 중심이 거대 모델 자체에서, 이를 실제 사업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돌리고 비용을 줄이는 ‘실행 환경’으로 옮겨갔다고 보고 팩토리X는 2019년부터 국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시장을 개척하며 쌓아온 경험을 집약한 결과물로 평가했다.

엔에이치엔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H100 GPU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5월 사업자로 선정된 뒤 2023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6년 3월부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블랙웰’ 약 7650장을 갖춘 ‘팩토리X 서울’도 가동에 들어갔다.

2025년 수주한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6년 3월말부터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한 수냉식 기반 GPU B200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양평 리전의 경우 향후 5년 동안 약 3천억 원 매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자 매출 기준으로는 연간 약 30% 성장을 기대했다.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오른쪽)가 2018년 12월19일 판교 엔에이치엔 본사에서 한동환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 상무와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금융지주 >
△간편결제 플랫폼 사업
정우진은 자회사 엔에이치엔 페이코를 통해 간편결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엔에이치엔은 1년이 넘는 개발 끝에 앞서 2015년 페이코를 내놨다.

정우진은 페이코를 선보이기 위해 2015년 개발 당시 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신사업 개척을 맡겼다. 온라인 결제시스템 확보를 위해 한국사이버결제(현 엔에이치엔 한국사이버결제)도 인수했다.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현 엔에이치엔)는 페이코 개시 첫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면서 500억 원대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정우진은 간편결제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도전을 이어갔다. 그 결과 페이코사업은 자회사 엔에이치엔 페이코로 분사할 만큼 커졌다.

정우진은 신사업 진출과 자회사 분리 등으로 내부의 불만이 터져 나올 때마다 일일이 설득하며 신사업을 밀어붙였다.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우진 대표는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끈기있게 사업을 이끄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직급에 상관없이 친분을 쌓고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정우진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제휴하는 등 페이코의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2019년 7월에는 페이코 간편결제 서비스를 일본에 내놓는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엔에이치엔 페이코가 덩치를 키운 만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핀테크 사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엔에이치엔은 간편결제 사업을 확장할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엔에이치엔 페이코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용받게 됐다.

엔에이치엔 페이코의 ‘중금리 맞춤 대출 간단비교 서비스’는 2019년 5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중금리 맞춤 대출 간단비교 서비스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페이코 앱에서 필요한 자금과 기간, 용도 등의 대출 조건을 입력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추가 협상을 거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용받아 최장 4년 동안 관련 인허가와 규제를 면제받는다.

엔에이치엔 페이코는 2019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마이데이터사업 주관회사로 뽑히기도 했다.

과학기술정통부는 개인에게 데이터 관리 및 활용 권한을 돌려줘 개인정보 활용체계를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의료와 금융, 유통, 에너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8개 과제를 선정했다.

엔에이치엔 페이코는 금융분야 서비스 주관회사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엔에이치엔 페이코는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금융데이터뿐 아니라 페이코의 결제 데이터와 엔에이치엔 계열사들이 보유한 게임과 음원 등을 통해 이용자 행태 데이터 등 비금융 정보를 수집한다.

엔에이치엔의 엔에이치엔 페이코는 이 정보를 활용해 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도 잇달아 내놨다. 2023년 2월 지출 내역을 분석해 맞춤 카드를 추천하는 ‘페이코 카드추천’을, 3월에는 중고차 구매와 대출 신청을 한 번에 처리하는 ‘중고차 구매비서’를 선보였다.

5월에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취업준비생·프리랜서 등 금융 이력이 부족한 20~30대를 위한 ‘신한 페이코 소액대출’을 출시했다.

다만 페이코의 성장세는 녹록지 않다. 카카오페이와 겨루기 위해 삼성페이와 손잡는 등 외형을 키웠지만, 2019년 네이버가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네이버는 2019년 11월 간편결제부문을 분할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세우고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천억 원을 투자받으며 오프라인 결제와 금융서비스로 빠르게 영역을 넓혔다.

무엇보다 페이코는 네이버의 포털, 카카오의 카카오톡,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처럼 이용자를 붙잡아 둘 자체 플랫폼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블록체인 사업 중단
엔에이치엔이 2019년 5월 ‘페블’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왔던 블록체인 사업을 중단했다.

엔에이치엔은 시장상황이 어렵고 규제 등으로 가상화폐공개(ICO)가 힘들어 블록체인 사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비교적 약한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를 세웠지만 세계적으로 주요 국가들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며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형 게임회사들이 대부분 블록체인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는 데 관망적 태도를 보이자 블록체인 사업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이런 결정은 에이치엔이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한 지 반년만에 내려졌다.

엔에이치엔은 2018년 11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페블을 공개했다. 게임에 가상화폐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크로스 매각
엔에이치엔은 2019년 4월 인크로스를 SK텔레콤에 매각했다.

인크로스는 디지털광고 전문기업으로 동영상 매체를 묶어 광고주에 판매하는 플랫폼 ‘다윈’ 등을 운영한다.

엔에이치엔 관계자는 “광고 계열사인 엔에이치엔 에이스와 엔에이치엔 애드를 통해 맞춤형 광고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에이치엔은 엔에이치엔 페이코(간편결제 플랫폼)와 엔에이치엔한국사이버결제(전자지급 결제대행사)로 소비자들의 결제정보를 수집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는데 인크로스는 동영상광고에 주력하는 만큼 이런 수직계열화 구조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엔에이치엔은 2017년 11월 인크로스 최대주주에 오른 지 1년5개월 만에 지분을 처분했다.

엔에이치엔은 인크로스 지분을 535억 원에 매각해 차익을 70억 원 정도 냈다.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2월12일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과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B국민카드 >
△회사이름 변경
엔에이치엔은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2019년 4월1일 회사이름을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에서 엔에이치엔으로 바꿨다.

본래 엔에이치엔은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2013년 회사를 네이버와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로 분할했다. 이후 이번에 다시 엔에이치엔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것이다.

엔에이치엔은 “한국 정보통신기술산업에서 엔에이치엔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정보통신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와 매출 1조 원 달성
정우진은 게임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

부침이 심한 게임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면 위험도가 너무 높다고 바라봤기 때문이다. 정우진은 게임이 아닌 영역에서 내는 수익을 늘려 회사의 체질을 개선해왔다.

엔에이치엔은 정우진이 대표를 맡은 뒤 2018년까지 연평균 기업을 6개 정도 인수했다.

엔에이치엔은 2014년 인터넷예매 전문회사 티켓링크와 취업포털 인크루트, 데이터베이스 보안전문회사 피앤피시큐어를 인수했다.

2015년 음원기업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현 엔에이치엔 벅스)을 106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1300K도 인수했다.

정우진은 2018년 3월 교육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신규법인 엔에이치엔 에듀를 설립하며 교육 사업을 강화했다.

엔에이치엔은 이에 앞서 2015년에 학교, 학원, 학부모를 연결해주는 모바일앱 ‘유니원’을 개발했다. 엔에이치엔은 또 2017년 알림장 애플리케이션 ‘아이엠스쿨’을 개발한 아이엠컴퍼니를 인수했는데 엔에이치엔 에듀는 유니원 사업부문과 아이엠컴퍼니를 통합해 출범했다.

엔에이치엔은 2018년 여행박사(현 엔에이치엔 여행박사)를 인수한 뒤 엔에이치엔 페이코 등과 시너지를 내는 데 속도를 냈다.

엔에이치엔 페이코의 외형을 확장하고 엔에이치엔 여행박사 등의 실적을 연결기준으로 편입하면서 엔에이치엔은 2018년 매출 1조 원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엔에이치엔은 2018년에 연결기준 매출 1조2646억 원, 영업이익 686억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97.6% 늘었다.

△적극적 분사 전략
엔에이치엔은 2017년 간편결제사업인 페이코를 분사했다.

2017년 4월1일 물적분할로 자회사 엔에이치엔페이코를 만들고 간편결제사업을 이관했다. 정연훈 총괄이사가 엔에이치엔페이코 대표로 선임됐다.

페이코는 엔에이치엔이 2015년 8월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다. 마케팅 비용 1200억 원을 마련하는 등 페이코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페이코는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가입자 150만 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엔에이치엔은 2015년 영업손실 543억 원을 냈다.

엔에이치엔은 페이코를 분사해 독립·책임경영체제를 세우고 외부투자자를 유치할 가능성을 열었다.

엔에이치엔은 2017년 7월3일 광고 자회사 엔에이치엔이스를 정식 출범했다.

엔에이치엔 에이스는 웹로그분석기업 엔에이치엔 D&T와 빅데이터기반 디지털광고 플랫폼 서비스회사 엔에이치엔TX가 합병한 회사다.

엔에이치엔은 기존까지 분산돼 있던 디지털광고 분야를 통합해 운영하면서 체계적 광고 마케팅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엔에이치엔에이스를 출범했다.

△4연임 장수 CEO
정우진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엔에이치엔의 ‘장수 전문경영인(CEO)’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우진은 2014년 1월 39세의 나이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엔에이치엔은 2013년 11월부터 이은상 대표이사가 장기간 병가에 들어가면서 정우진이 대표대행을 맡았다.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로 실적이 감소하고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사업이 부진하자 대행체제를 통한 극복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정우진을 아예 새 대표로 선임했다.

개발 조직도 3개 자회사(NHN 스튜디오629·NHN 블랙픽·NHN 픽셀큐브)로 분할되며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위기 속에 투입된 정우진은 조직을 수습하고 경영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정 대표는 2017년, 2020년, 2023년, 2026년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안이 의결되며 4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2029년 3월까지 임기를 늘렸다.

정우진 취임 이후 경영 성과와 조직 관리 능력을 인정받으며 이준호 회장을 비롯한 이사회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은 덕분이었다.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오면서 국내 게임업계 최장수 CEO로 꼽힌다. 오너 경영인이 아닌 전문경영인이 한 기업에서 장기간 연임을 이어가며 수장 자리를 지키는 것은 드문 사례로 평가받는다.

장기 집권기간 주가 부진을 이유로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022년 3월 주주총회 당시 소액주주연대 등 일부 주주들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지적하며 정우진의 대표 연임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사측과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 간담회를 통해 주가 부양 정책의 미진함에 책임감을 표하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약속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2021년 2월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진 대표는 여러 갈래로 벌여온 신사업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비용 증가로 저수익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산업이 양극화되고 수익이 대형 게임회사들에 몰리는 가운데 게임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고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에이치엔은 웹보드게임과 캐주얼게임을 중심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웹보드는 정부 규제가 완화되는 흐름이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규제 탓에 극적인 성장은 쉽지 않다. 캐주얼게임 역시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이 밖에 다른 장르의 신작 개발과 배급도 시도했으나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2022년 출범한 엔에이치엔 클라우드의 안착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엔에이치엔 클라우드는 2022년에 진행한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2023년부터 매출로 인식되면서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AI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에이치엔 클라우드는 매출 성장세 지속 및 손익분기점 돌파,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 1위 사수, 미래 성장동력 발굴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내놨다.

간편결제 페이코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일도 숙제다.

엔에이치엔은 페이코의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정우진은 “페이코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오는 2027년까지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페이코 서비스에 대한 정리를 진행하고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평가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가 2019년 11월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엔에이치엔 포워드 2019'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엔에이치엔>
정우진은 이준호 엔에이치엔 회장과 오랜 기간 신의를 다졌다.

이준호 회장은 1990년대 후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제안을 받고 서치솔루션이라는 검색업체를 창업했다.

정우진은 2000년 대학 졸업과 함께 서치솔루션에 입사했고 이후 서치솔루션이 2001년 엔에이치엔과 합병하자 이준호 회장을 따라 엔에이치엔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엔에이치엔이 네이버와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현 엔에이치엔)로 갈라지자 이준호 회장을 따라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로 이동했고 이준호 회장은 정우진을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선임했다.

일할 때 자율과 창의성을 중요시하며 조직은 이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2014년 언론 인터뷰에서 젊은 나이에 사장으로 고속승진한 비결로 “자율과 창의를 보장하는 조직의 힘을 믿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을 꼽았다.

사건사고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21년 10월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
엔에이치엔은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었다.

엔에이치엔은 2023년 말부터 적자 사업 정리와 종속회사 통폐합을 골자로 한 경영 효율화를 본격화했다.

이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지부와 엔에이치엔 지회는 2026년 1월22일 오전 성남 판교 엔에이치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감축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 말 84곳에 이르렀던 엔에이치엔의 자회사를 2025년 65곳으로 줄였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고용자들이 느끼는 고용불안과 엔에이치엔에듀의 서비스 종료 과정을 문제삼았다.

엔에이치엔에듀는 2025년 10월 아이엠스쿨 서비스 종료 후 20% 미만 직원들만 전환 배치한 뒤 그외 직원들은 사실상 해고 수순을 밟았다.

엔에이치엔 본사에서도 NSC, NOW 개발팀 등의 사업이 종료되면서 부서 소속 70여 명이 전환배치 절차를 거쳤다.

박영준 수도권지부 지부장은 “엔에이치엔, 엔에이치엔에듀, 노조 대표가 참여하는 고용안정 3자 협의체에 사측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하지만 사측은 바로 다음 날 희망퇴직을 예고하는 등 협의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엔에이치엔 노동조합은 2026년 3월4일에도 성남 분당 엔에이치엔 플레이뮤지엄 앞에서 엔에이치엔 그룹사 노동자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본사가 직접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동교 엔에이치엔 지회장은 “정우진 대표가 앞서 티메프 사태 때 직접 페이코 서비스 종료를 거론하는 등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했다”며 “본사는 모기업으로서 직접 고용안정 협의체에 참여하고, 엔에이치엔에듀에 대한 정리해고와 희망퇴직을 철회하고 대화에 임해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엔에이치엔 관계자는 “엔에이치엔에듀는 영업적자와 교육 플랫폼 시장의 성장 한계로 서비스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엔에이치엔에듀 인력 조정 과정에서 구성원과 충실히 소통하며, 정해진 법규와 규정을 철저히 따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술탈취 의혹
정우진이 사내벤처기업의 스타트업 기술탈취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행정기관의 조사도 성실하게 받겠다고 약속했다.

정우진은 2021년 10월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우진은 이 자리에서 엔에이치엔 사내벤처가 스타트업 서비스를 베낀 의혹과 관련 질문을 받자 “이 사안으로 여기에 온 점이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행정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앞서 엔에이치엔의 첫 사내벤처인 위케어는 2021년 9월 같은 이름의 간병인 중개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가 스타트업 에이치엠씨네트웍스가 2020년 7월 내놓은 간병인 중개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케어 임원 등 엔에이치엔 직원 다수가 에이치엠씨네트웍스의 플랫폼에 간병인과 보호자로서 회원 가입을 했다”며 “일부 직원은 대학원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에이치엠씨네트웍스 직원과 통화해 실무를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우진은 이런 추궁에 “위케어 직원 4명이 지나친 열정과 성의 때문에 신중하지 못한 행위를 한 것을 뒤늦게 보고받았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안에서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만 의원이 스타트업 기술탈취 행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질문하자 정우진은 “위케어는 사내벤처로서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하나의 기업이고 자세한 업무지시 등은 내 권한 밖”이라면서도 “사내벤처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진은 “행정기관의 가이드가 나오는 대로 서비스의 인적 쇄신을 포함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도급 계약서 발급 지연으로 공정위으로부터 과징금 받아
엔에이치엔 하도급 계약서를 뒤늦게 발급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2019년 10월16일 서면 사전발급 의무를 위반한 엔에이치엔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100만 원을 부과했다.

엔에이치엔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8개 하도급업체에 28건의 용역과 제조를 위탁하면서 용역이 시작되거나 물품 납품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 후에 계약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 거래를 하는 사업자는 반드시 하도급업체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위탁하는 작업의 내용과 납품 시기, 대금 등 계약조건이 정리된 서면을 발급해야 한다.

하지만 엔에이치엔은 5개 업체에 위탁한 6건에 관한 계약서는 계약기간이 종료된 뒤 발급해줬고 16개 업체에 맡긴 22건의 사업에선 법적 기한에서 최장 152일이 지난 후에 계약서를 지연해 발급했다. 서면 사전발급 의무를 위반한 계약은 광고시스템 개발, 2D 애니메이션 게임과 게임 3D영상 제작 등이다.

△카카오게임즈와 프렌즈팝 분쟁 후 극적 타결
엔에이치엔과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24일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의 지식재산권(IP) 기한 만료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

프렌즈팝은 카카오의 지식재산권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엔에이치엔의 자회사 엔에이치엔 픽셀큐브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 8월 출시 이후 인기를 끌었다.

두 회사가 카카오 캐릭터의 저작권료를 놓고 의견합의를 보지 못하자 사상 초유로 지식재산권 때문에 모바일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프렌즈팝 서비스가 중단되면 이용자들이 구매했던 게임 내 상품과 관련해 두 회사가 공동으로 소비자들에게 환불해야 해 큰 손해가 예상됐다.

엔에이치엔과 카카오게임즈는 여론전을 펼치며 물밑에서 협상을 벌였고 정우진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017년 8월16일 만나 합의했다.

엔에이치엔과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22일 프렌즈팝을 놓고 두 회사가 서비스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NHN) 대표이사가 2021년 8월2일 창립 8주년 온라인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엔에이치엔>
2000년 검색엔진 개발업체 서치솔루션에 입사했다.

2001년 엔에이치엔이 서치솔루션을 인수합병하며 엔에이치엔에 합류했다.

2001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엔에이치엔 미국법인 사업개발 그룹장, 엔에이치엔 플레이넷사업부 부장, 엔에이치엔 캐주얼게임사업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2013년 8월 엔에이치엔의 인적분할 결정으로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겨 게임사업을 주관하는 사업센터장과 총괄디렉터로 일했다.

2013년 11월 이은상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병가로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다.

2014년 2월 엔에이치엔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2000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정우진은 2026년 3월31일 기준 엔에이치엔 주식1만526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7월29일 종가(3만3550원) 기준 평가액은 3억5315만 원 규모다.

엔에이치엔은 2025년 정우진을 포함 등기이사 6명에게 총 15억112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연간보수액은 2억5187만 원이다.

가수 이적씨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94학번 동기다.

어록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오른쪽)가 2020년 2월6일 김명중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과 '인공지능(AI)을 통한 미래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엔에이치엔>
“엔에이치엔클라우드가 새롭게 개회하는 서비스형 GPU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정부가 추진하는 AI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엔에이치엔페이코를 두고) 자회사의 성과지표(KPI)를 모회사가 강제할 수는 없지만 약정된 기간 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추가 지원을 하거나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지밖에 없다.” (2026/03/26,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년 새해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결코 밝지만은 않다. 특히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그룹 차원의 위기 극복 노력이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 다년간 적자 사업과 법인 구조 효율화 노력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안정적 수익 창출 구조를 마련해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2025/01/02, 신년사에서)

“(게임 최장수 CEO로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자랑스러운 자리지만 무거운 마음도 있다. 최장수 타이틀에 걸맞는 실적을 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남은 기간이 얼마일지는 몰라도 반드시 회사를 위해 좋은 성과와 트랙을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이 있다.” (2024/10/07, 게임플과 인터뷰에서)

“엔에이치엔은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리스크 관리체계를 보다 철저하게 정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약속드린 2027년까지 엔에이치엔페이코 흑자 전환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그러지 못할 경우 페이코 서비스에 대한 정리를 진행하고 엔에이치엔그룹의 결제사업은 KCP를 통한 기업간거래(B2B)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엔에이치엔은 2023년에 총 14개 종속회사를 정리했고, 올해도 약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추가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수순 을 밟아 나가고 있다. 연내에 한계사업의 정리 방향성을 제시하고, 2025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2024/09/27, 티메프 사태 이후 주주서한을 내고)

“2024년 엔에이치엔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 또한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하겠다.” (2024/02/14, 2023년 연간 실적발표에서)

“2024년에도 우리가 영위 중인 사업의 경쟁 상황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우리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음에도, 저성장 시대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 올해 구성원들과 함께 회사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2024/01/02, 신년사에서)

“2022년 NHN은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점검하고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2023년은 종합 IT기업으로서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구축하고 주요 사업의 경영 성과 및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NHN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2/10, 2022년 연간 실적발표에서)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이며, 올해 NHN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심에 그룹 모태인 게임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과 함께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겠다. 게임사업이 엔에이치엔 주인공이 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자.” (2023/01/02,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보다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 한다.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등 우리를 둘러싼 주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며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유연한 수용과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세대들이 함께하는 시대이니만큼 일하고 싶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 (2022/05/15, 신년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엔에이치엔의 장점을 살려 기술 발전 및 사업 확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2019/03/20,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페이코 관련 사업은 2018년 4분기 매출이 14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4억 원 수준으로 낮아지며 손익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9/02/14, 2018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코사업은 기존 온라인 채널의 강점 이외에 삼성페이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2018/11/09, 2018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 게임 이외에 기존 흥행작들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특히 ‘크리티컬옵스’는 e스포츠 종목으로 키워 시장 확대 기회를 보고 있다.” (2018/02/09, 2017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코가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이용자와 상점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7/08/11,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점차 활성화되는 페이코를 기반으로 신사업부문의 유기적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 (2016/08/12, 2016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독자 영역이던 금융과 문화콘텐츠가 서로 융합하고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 NHN엔터테인먼트와 우리카드의 만남은 금융 ICT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합이 될 것이다.” (2016/05/25, NHN엔터테인먼트가 우리카드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활성화와 신규 금융서비스 모델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하면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산업간 상호 시너지가 게임 서비스를 장기화할 수 있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05/13, 2016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페이코(PAYCO) 마케팅에 1200억 원을 쓸 것이다. 페이코를 다운받고 2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활성 사용자’를 올해 말까지 500만 명, 2016년 1천만 명으로 늘릴 것이다.” (2015/05/08, 2015년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출시에 앞서 대대적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게임사업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일부 게임을 없앤 것은 잘 되는 게임에 역량을 몰아줘 더 잘 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2015/05/08, 201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가 게임 라인업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게임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자 이를 해명하며)

“웹보드게임 규제가 강화하며 회사 수익성이 급작스레 악화했다. 이제는 회사 체질을 바꿔 다른 곳에서 기회를 엿보려 한다.” (2014/09/14,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의 주력인 게임사업의 부진을 어떻게 만회할 것이냐는 질문에)

“자율과 창의를 보장하는 조직의 힘을 믿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 (2014/09/14,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입사 14년 만에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대표에 오른 고속승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최근 게임 개발사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유통을 전제로 게임을 개발하는데 당장 편리할지는 몰라도 게임 산업 전체의 발전을 막는 구조다.” (2014/08/19,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특정 모바일 메신저에 기댄 게임유통 방식을 비판하며)

[Who Is ?] 정우진 엔에이치엔 대표이사
▲ 정우진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맨 왼쪽)가 2018년 1월17일 경기도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온라인 웹보드 게임을 통한 성남 어르신 네트워킹' 사업 발대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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