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농심은 약 5년 만에 라면 판매가격(판가)을 인상함에 따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농심 목표주가를 5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농심 주가는 29일 32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8월16일부터 라면 판매가격을 평균 6.8%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연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3.3%, 35%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4분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영업이익이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유통채널이 보유한 재고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11월부터 라면 판매가격 인상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면 판매가격 인상으로 인해 올해 매출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보다 4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심 연구원은 그동안 원맥(밀가루 원료), 팜유, 박스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돼 이번 라면 판매가격 인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봤다.
농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92억 원, 영업이익 104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4.9% 감소하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농심이 해외사업 비중을 높이며 중장기 성장기반을 닦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심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료 수출이 늘고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며 농심의 해외사업 매출비중은 2019년 30%에서 2021년에는 38%로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