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배터리 코퍼레이션(IBC) 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공장을 짓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셀 합장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28일 투자협약식은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모두 11억 달러(1조1700억 원 규모)를 투자한다. 합장공장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협약 체결에 앞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배터리셀 합작공장에서 매년 생산할 배터리셀 10GWh는 15만 대가 넘는 전기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은 우선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차에 탑재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적 합작공장 설립과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 확대 지원 차원에서 일정 기간 법인세와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혜택 강화를 약속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아세안자유무역협약 참가국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함으로서 관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시장은 완성차에 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사이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카라왕 산업단지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남동쪽 65km에 위치해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합작법인 설립을 마친 뒤 4분기 합작공장 착공에 나선다.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배터리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계기로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선도기업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10년 넘게 이어온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과 현대차그룹의 완성차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전기차 핵심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기업과 완성차그룹 사이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세계 전기차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