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중국법인을 세우는 등 중국사업 확대에 나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법인 설립과 신인가수 데뷔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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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18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홍콩법인인 드림메이커를 통해 조만간 중국법인 설립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이 탄생하면 주력가수들의 현지 활동도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현지기업과 파트너십 등을 통한 광고매출 상승 효과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는데 알리바바 등 중국 파트너의 투자가 예상된다”며 “중국사업에 대한 성공예감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사업기반을 닦았지만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독자적으로 중국법인을 세워 협력사들이 소극적일 경우 중국사업 확대속도는 더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한 실적으로 내놓을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신인그룹 데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주력그룹 ‘동방신기’ 멤버의 군입대에 따른 일본 엔터테인먼트사업 매출 하락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의 40%를 일본에서 내고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EXO(엑소)와 샤이니를 비롯해 신인그룹 NCT가 SM엔터테인먼트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주력그룹이었던 동방신기가 멤버 군입대로 활동이 중단됐다는 점에서 올해 주력 해외시장인 일본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SM엔터테인먼트는 신인 남성그룹인 NCT의 데뷔를 앞두고 마케팅 등 비용이 증가하고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며 “상반기 부진은 이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3251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6.1%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892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냈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8.3% 급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 직원 인센티브 지급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중국 법률관련 비용 등이 일회성으로 약 55억 원 반영됐다”며 “중국법인 관련 인건비도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