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다가올 수소경제사회에 대비해 수소융복합사업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 사장은 원자로를 활용한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원자력사업과 수소사업의 공존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본다.
10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 사장이 수소융복합사업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이르면 6월 안에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연료전지와 연계한 수소충전소사업,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수소생산사업 등 다양한 수소융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수원은 종합에너지업체로 나아가기 위해 재생에너지, 원자력에 이어 수소융복합사업에 올인하고 있고 곧 조직개편도 단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그동안 한수원 기획처, 용역기관 등을 통해 한수원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기반으로 한 조직개편을 준비해 왔다.
한수원은 현재 그린에너지본부 신재생사업처에서 연료전지사업을, 성장사업본부 신사업처에서 수소사업과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정 사장은 수소융복합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존조직의 직제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수소나 신재생에너지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며 6월 안에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들어 새만금, 삼척, 경주, 파주, 창원을 돌며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수소융복합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정 사장은 서부권의 인천·파주·화성·전주, 남부권의 창원, 동부권의 강릉·포항·경주·부산에서 수소융복합사업을 전개해 U자형 수소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한수원의 주력사업인 원자력사업과 수소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원자력발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앞서 5월 두산중공업과 중소형 원자로를 활용해 수소생산기술을 확보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장려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한수원을 종합에너지회사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로 수소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한수원이 과거에는 원자력발전 운영만으로도 성장이 가능했지만 정부정책의 변화로 원자력발전만으로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 사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정책에 주목해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수소산업 모든 주기에 걸친 수소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탄소중립사회로 가는 길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공존 그리고 수소연료전지 보완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