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해 12월 남아있는 자회사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관리하는 신사업 부문을 새로 만들고 자회사 3곳을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자회사 3곳을 엮는 공통 키워드로 물류사업을 놓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물류시설의 설계부터 물류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설비를 공급하는 물류 자동화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산업용 협동로봇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을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물류 자동화사업과 연계해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온라인 전자상거래 성장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문화 확산이 더해지면서 물류시장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이 물류 신사업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두산은 올해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과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매출 목표를 1044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 370억 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사업을 "물류인프라의 기반이 되는 사업"이라며 "올해 자회사 3곳 모두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박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수소 관련 사업에 빠르게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협동로봇사업은 물류 등으로 활용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며 수소와 물류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수소사업과 물류사업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성장성이 부각되는 대표적 분야로 꼽힌다.
박 회장은 올해 1분기 핵심계열사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 효과로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를 밝혔다.
두산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980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2750억 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또 지난해 말과 비교해 부채비율은 9.3%포인트 낮아졌고 순차입금 규모도 1조2천억 원가량 감소했다.
더구나 두산중공업이 친환경발전사업 기대감을 받으며 주가가 52주 신고가 기록을 잇달아 새로 쓰고 있는데 두산 주가도 4월27일부터 6월7일까지 80% 이상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수소발전뿐 아니라 풍력, 소형모듈원전 등 친환경 발전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수소사업을 비롯해 가스터빈, 풍력에 관한 사업계획이 향후 10년 동안 성장성 걱정을 덜게 한다"며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두산의 자체 신사업 확대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