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기조를 유지했지만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더 압도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1%(1.4달러) 상승한 배럴당 67.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랜트유 가격은 1.34%(0.93달러) 오른 7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원유 증산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낙관적 수요 전망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은 장관급 회의를 열고 7월까지 원유 감산기조를 완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리면 공급과잉 우려가 퍼져 국제유가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산유국들의 증산이 원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이 부각됐다.
OPEC+는 회의 뒤 성명을 내고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글로벌 원유시장이 균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OPEC+는 4월 원유 감산 이행률이 114%로 집계됐다고 발표됐다.
심 연구원은 “산유국들이 감산 기준치를 준수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