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무 제조업체 동아화성과 HRS가 전기자동차시장 성장에 따라 사업기회를 더욱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동아화성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셀 내부를 보호하는 제품인 배터리팩 모듈개스킷을 생산하고 있어 친환경 모빌리티시장 성장에 따라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
▲ 동아화성과 HRS 로고.
동아화성은 1974년 설립돼 자동차용 고무부품과 친환경 산업용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01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동아화성이 만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모듈개스킷은 주요 배터리 회사에 납품돼 현대차 기아와 미국 GM, 중국 장성기차, 중국 제일기차 등에서 쓰이고 있다.
배터리팩 모듈 개스킷은 배터리팩의 케이스를 조립할 때 맞닿는 부문을 둘러싸 배터리팩을 안전하게 밀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동아화성의 배터리팩 모듈개스킷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채택됐다. 2022년까지 E-GMP에 들어가는 배터리에는 동아화성의 배터리팩 모듈개스킷이 들어간다.
또한 동아화성은 전기자동차 배터리팩을 냉각하기 위한 방열판에 들어가는 고무호스 조립품(Battery Pack Hose Ass’y)을 생산한다. 이 제품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팩이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냉각수가 지나가는 통로를 확보하고 누수를 방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이학봉 한국기업데이터 연구원은 “동아화성은 1997년 국내 최초로 고무전문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고무배합기술과 성형기술, 설계 기술연구를 통해 고도의 기술력을 갖췄다”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자동차 제작에 들어가는 특수고무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RS도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특수 고무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라 사업기회가 넓어질 업체로 꼽힌다.
HRS는 1981년 설립돼 특수 실리콘고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2000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HRS의 주요 매출 가운데 62%를 차지하는 고상실리콘고무(HCR)는 열을 가해 굳혀 만드는 고무로 자동차사업과 철도산업, 전기전자케이블 등에 적용된다.
HRS가 생산하는 고상실리콘고무는 고온 안전성, 무독성, 친환경성, 초전기 절연성, 내화 난연성의 특징을 지닌다.
또한 HRS는 액상실리콘고무(LSR)도 생산하는데 액체상태이기 때문에 복잡한 형태로 만들 수 있어 초정밀부품, 코팅용 제품에 사용된다.
HRS가 생산하는 액상실리콘고무는 자동차산업과 전기전자 모바일산업, 의료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HRS는 실리콘고무기술을 토대로 배터리용 파워케이블업체를 통해 최종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오닉5에 전기차 배관실리콘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동차용 실리콘고무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정부와 완성차업계가 국산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HRS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리콘고무가 전기자동차 배선에 사용되는 사용되는 이유는 고온 안전성(물질이 영구적 변화없이 고온을 견디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전선의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혜란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HRS는 표준 등급 제품이외에 고객회사가 요구하는 사양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지니고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며 “전방산업인 전기자동차 사업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리콘고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HRS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