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의 점차적 해소로 하반기 전동화부문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차량용 반도체 이슈에 따른 감산효과가 현대모비스 전동화부문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문제가 5월을 정점으로 잦아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실적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4300억 원, 영업이익 60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51.7%, 영업이익은 258.9% 증가하는 것이다.
전동화부문이 포함된 모듈사업에서는 매출 9조6260억 원, 영업이익 16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모듈사업이 2분기 전체 매출에서는 84.3% 비중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1%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 관련 신차 양산이 지연되면서 전동화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현대차는 4월 아이오닉5의 생산량을 기존 1만 대에서 약 20% 수준인 2600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구동모터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4월7일부터 14일까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신차 대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하반기부터 재고 확충을 위한 증산이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도 하반기부터 전동화부문에서 본격적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