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 변화. <트렌드포스> |
인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률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률을 기존 9.4%에서 8.5%로 낮춰 잡았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13억6천만 대로 예상했다. 생산량이 추가로 감소해 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트렌드포스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나빠지면서 국내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도의 수입 및 수출 작업은 물론 주요 스마트폰 부품의 운송도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다. 샤오미, 오포, 삼성전자, 비보 등 상위 4대 제조사가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한다.
이 회사들은 인도에 현지 생산공장을 세우고 100~250달러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인도 공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 가속화로 인도 중산층과 상류층의 스마트폰 내수가 줄어들면 결국 생산량과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2분기와 3분기 현지 스마트폰 생산량이 1200만 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올해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5% 감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경제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다”며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도 더 줄어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