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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CU 편의점 주류 경쟁력 키워, 이건준 차별화 공들여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5-07 15: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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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 CU 편의점의 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주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홈술문화 확산 때문이다. 
 
BGF리테일 CU 편의점 주류 경쟁력 키워, 이건준 차별화 공들여
▲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이 사장은 편의점 주류분야에서 독점상품과 협업상품을 늘려 경쟁사와 차별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다른 곳에는 없는 '차별화상품'을 늘려 편의점 주류시장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별화상품이란 CU에서 외부 협업상품과 독점상품 등을 일컫는 말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미 일반화된 '4캔에 만원' 행사만으로는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기 힘들어지고 있다”며 “재미와 희소성을 갖춘 차별화상품을 늘려 CU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다양한 차별화상품을 내놓으면서 CU 편의점 내 주류 및 안주 매대를 채워가고 있다.

올해 1월 편의점 최초로 자체브랜드(PB) 저가와인 ‘mmm!’을 출시했고 2월부터는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위스키 '비스포큰'을 편의점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4월에는 브랜드 영향력이 큰 소주시장을 겨냥해서 하이이트진로와 협업해 만든 소주와 안주 세트상품인 ‘CU두꺼비 홈술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한 곰표밀맥주에 이어 말표흑맥주, 오렌지는늘옳다 등으로 독점맥주의 구색도 늘려가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일부 와인과 양주 상품들은 매대에 올라가기가 무섭게 동이 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주류 매출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편의점 매출은 담배(약 40%)와 가공식품(약 40%)이 책임지고 있는데 담배에서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공식품이 매장의 수익성을 좌우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기존 가공식품을 구성하는 유제품과 스낵, 양산빵 등의 매출이 줄어 주류 매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012억 원을 내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7.8% 늘었는데 이는 주로 신규매장 출점효과와 함께 주류 매출 증가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분기 맥주 매출은 32.1%(수제맥주는 214%)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CU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CU의 맥주 매출 상승요인을 살펴보면 지난해 5월 출시한 차별화상품 곰표밀맥주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CU는 2020년 5월 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 곰표 상표를 보유한 대한제분 등과 손잡고 독점 맥주상품인 곰표밀맥주를 내놨다. 곰표밀맥주는 2021년 1분기 CU 맥주판매량 순위에서 국내 1위 브랜드인 카스를 앞질러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곰표밀맥주는 올해 5월에는 하루 판매량이 15만 캔을 기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별화상품 전략은 이 사장이 지난해 편의점 매장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내놓은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이 사장은 2020년부터 차별화상품, 구독서비스, 배달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점 매장의 내실 다지기에 힘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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