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1-04-27 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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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자체개발한 웨일로 국내 웹브라우저시장에서 3년 안에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모바일시대에 맞춰 브라우저의 새 사용성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며 “3년 안에 글로벌 사업자를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자체 웹브라우저 웨일에 관련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는 2017년 구글의 개방형 웹브라우저 크로미엄을 바탕으로 웨일을 내놓았다. 한 창을 두 개로 나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듀얼 탭’, 한글 hwp 파일을 브라우저로 볼 수 있는 ‘한글 뷰어’ 등의 편의성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김 책임리더는 “국내 이용자는 웨일의 등장을 통해 국내 인터넷환경에 최적화된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국 브라우저는 국내 웹생태계의 지속·안정적 성장이라는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웨일을 국내시장 1위로 끌어올릴 전략으로 모바일의 편리함을 PC 이용자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책임리더는 “이용자가 PC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라며 “모바일의 사용자 경험을 PC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브라우저의 확장성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4월 웨일에 사이드바 단독모드를 도입했다. 사이드바 단독모드 위젯을 띄워 문서 작업을 하면서 네이버 번역앱 파파고를 바로 실행해 외국어를 번역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끊김 없이 함께 수행할 수 있다.
바탕화면에서 네이버 검색을 바로 할 수 있는 퀵 서치 위젯, 아이폰과 윈도 컴퓨터처럼 서로 다른 운영체제(OS) 기기에서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린드랍 기능 등도 선보였다.
김 책임리더는 웨일을 웹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교육용 웹서비스 플랫폼인 웨일 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을 내놓았고 LG전자·한글과컴퓨터·퀄컴 등 파트너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김 책임리더는 “웨일은 자체 기기(디바이스)나 운영체제 없이도 편리한 사용성으로 이용자의 선택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도전해 브라우저시장에서 웨일의 존재감을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