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유럽에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를 17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2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에서 마진율이 높은 미국 비중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유럽에 공급한다면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103억 원, 영업이익 53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54.2%, 영업이익은 46.6% 증가하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트룩시마와 같은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매출 역성장이 올해뿐만 아니라 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실적이 증가하려면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이 일정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야 하는데 올해 2분기까지는 신제품들의 매출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2분기부터 대규모로 유럽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월 말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렉키로나 품목허가 전 사용권고 의견을 획득했다. 렉키로나 정식 품목허가를 위한 순차심사(Rolling Review)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는 셀트리온헬스케어보다 먼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초기 공급 물량이 10만~20만 도즈에 불과하다.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는 이미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급계약을 맺은 만큼 유럽 정부들이 공급받을 수 있는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렉키로나가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선 연구원은 “별다른 치료제가 부재한 코로나19의 특성상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에서 항체치료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만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유럽 정부의 렉키로나 공급계약 체결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