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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과 중국 새 공장 가동 앞둬, 박준 신춘호 유훈 들고 앞으로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1-04-19 1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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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과 중국 라면 생산시설에 투자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칭다오 공장이 올해 생산을 시작하면 농심이 해외매출을 늘리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농심 미국과 중국 새 공장 가동 앞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39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준</a> 신춘호 유훈 들고 앞으로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19일 농심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장과 중국 칭다오 공장이 완공된 뒤 안정적으로 생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 등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새 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품질 편차를 줄이는 과정이 뒤따른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해온 노하우, 인력 등을 활용해 생산 초기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농심은 새 공장이 빠르게 생산기지로서 제 역할을 해야 미국시장과 중국시장의 라면 수요 증가를 해외매출 증가로 이어갈 수 있다.

박 부회장도 3월 주주총회에서 “글로벌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기틀을 다지겠다”며 “중국 칭다오 신공장과 미국 제2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하며 새 공장을 빠르게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장과 중국 공장은 현재 생산여력이 넉넉지 않다.

2020년 말 기준 미국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81.7%에 이른다. 1년 전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칭다오 공장(54%), 상하이 공장(51.4%)도 50%를 웃돈다. 중국 칭다오 공장과 상하이 공장도 가동률이 5%포인트가량 각각 높아졌다. 

이용재 농심 국제사업부문장 전무는 15일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미국과 중국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추가 조업으로 현지 공급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며 “미국에서 부족한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해 조달하는 등 수출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중국 칭다오 공장은 올해 상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2공장은 올해 11월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가동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2공장은 유탕면 3개(봉지, 용기) 생산라인을 갖춘다. 미국시장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남미시장을 공략할 기반이 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유탕면 생산라인뿐 아니라 건면, 생면 생산라인을 추가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칭다오 공장은 라면 스프 등을 만드는 식재료 가공공장이다. 라면을 만드는 상하이 공장과 선양 공장에 라면 스프를 공급한다.

농심은 상하이, 칭다오 등 동부 해안 대도시에서 충칭, 시안 등 서부 내륙도시로 영업망을 확대하며 중국 라면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박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을 두 축으로 삼아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새 공장이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 해외에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 법인(캐나다 포함)을 통해 매출 3603억 원, 중국 법인을 통해 2049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각각 2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농심의 전체 매출 증가율 12.6%를 크게 웃돈다.

신춘호 전 농심 회장도 해외시장 공략과 관련해 미국 공장과 중국 공장 추가 건설에 기대를 보였던 점에서 미국 공장과 중국 공장은 박 부회장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신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업무지시에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 설립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가동을 시작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1984년 농심 미국지사장, 1991년 국제담당이사, 2005년 국제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내며 신 전 회장의 해외사업 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맡아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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